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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외지반출 익산유물 반환해야
    <칼럼사설수필> 2010. 2. 10. 07:03

     

     

     

     

     

     

     

     

     

     

    <칼럼> 외지반출 익산유물 반환해야

     

    "충청도나 경상도는 지자체와 정치권은 물론 주민과 지역언론이 힘이 있어 지역유물을 부여나 공주 및 경주박물관 등에 대부분 보존합니다. 익산이나 전북은 그렇지 못해 출토유물이 외지로 반출되는 것 아닙니까?"

     


    "왜 익산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을 중앙이나 외지박물관에 보관전시하는 것입니까?"라고 질문하자 어떤 박물관장의 거침없는 답변으로 오히려 얼굴이 붉어졌다.

     
    현재 무수한 익산유물이 타지에서 보관전시된다. 프랑스와 일본에 의한 문화재 반출과 도굴, 약탈과 차이없는 합법적인 국내 문화재 반출이 아닐 수 없다.

     

     


    문화재 도굴 및 약탈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위촉오시대 조조(155~220) 묘지가 최근 河南성에서 발견돼 화제다. 72개 가짜무덤(七十二疑塚)은 도굴이나 부관참시를 염려한 것이다.

     

    사실 조조는 군비조달을 위한 희대의 도굴꾼이다.

     

    사상최초 도굴조직까지 설치한 그는 西 무덤에서 도굴한 금과 보물 수만근으로 엄청난 부하를 3년이나 먹여 살렸다.

     

    한고조 유방과 천하를 다툰 초나라 항우도 진시황 무덤을 도굴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우리나라도 1868년 독일인 옵페르트가 천주교탄압에 보복하고 대원군과 통상문제를 흥정하기 위해 대원군 부친, 남연군묘를 도굴해 시체와 부장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도굴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1866년 대원군이 프랑스 신부와 조선인을 대거 처형한 천주교탄압을 구실로 프랑스문호개방을 위해 강화도를 침범한 병인양요에도 대량의 서적·무기·금은괴를 약탈해갔다.

     

    당시 약탈 당한 외규장각 유물 반환소송에 최근 프랑스법원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국유재산이므로 돌려줄 수 없다”고 기각했다.

     

    세계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혜초 왕오천축국전도 프랑스에 있다.

     

    임진왜란과 조선말, 일제시대 프랑스나 일본 등에 빼앗긴 유물은 8만여점인데 환수유물은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50%가 일본에 있다.

     

    특히 일본왕실은 조선총독부가 약탈한 조선왕실의궤와 대한제국 왕실도서인 '帝室圖書'와 국왕의 교양을 쌓기 위한 '經筵' 등을 소장했는데 조선건국 자료 등 귀중한 책도 포함됐다. 

     

    이 밖에 사찰과 개인 소장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무수히 남아있다. 침탈 당한 국권은 회복됐으나 약탈 당한 문화재는 반환되지 못한 것이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에도 해결못한 숙제다.

     

     

    익산에서 발굴출토된 문화재가 외지로 유출된 것도 부지기다.

     

    난해초 미륵사지서탑에서 발견된 금(동)제사리호 및 사리장엄봉안기 등 국보급유물은 대전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존처리 및 정밀연구를 명분으로 가져갔는데 '언제까지'라는 반환계획이 없어 부지하세월이 될 수 있다.

     

     


    미륵사지동탑지에서 원광대마백연구소가 발굴한 금동풍탁 등 13건 33점이 원광대박물관에 보관 중이고 미륵사지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1980~90년)나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1990-1994) 발굴유물은 미륵사지전시관이 1만8,947점을 보관전시 중이다. 

     

    나머지 102점은 전주박물관에 보관전시 중이며 동원동탑지 유물은 문화재청에서 보관관리청 지정 중인데 출토현장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을 지정하려 한다는 풍문까지 나돈다.

     

    왕궁리석탑 출토 국보123호인 사리장엄은 물론 왕궁리 발굴 수량미상의 많은 유물이 국립전주박물관 보관 중으로 왕궁리전시관은 일부 품목만 전주박물관에서 대여받아 전시 중이어 시민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주고 있다.

     

    국보인 두 군데 석탑만 남고 그 안의 사리장엄 등 두개 국보(급) 유물 등은 외지에 있다.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꼴이다.

     

     


    1986년 고등학생이 칡을 캐다 금동제 모자를 발견해 알려지게 된 웅포면 '입점리고분군'에서 발굴한 백제왕족이 사용한 금동신발과 금동관모 장식은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 중이고 입점리전시관은 볼품없는 몇몇 유물만 전시된다.

     

    '쌍릉유물'은 1917년 발굴돼 일본산 금송으로 추정되는 목재 관, 토기, 치아 소량, 목재 관장식 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일 뿐 유물내역 및 수량조차 알 수 없다.

     

    심지어 고조선 준왕의 아들 태를 묻었다던 삼기면 태봉산 자락 태봉사에서 발굴된 백제 수막새와 육조시대 銅鏡 등은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되는 등 지역문화재가 전국에 해체.분산됐다.

     

     

    "만리장성이 이집트에 있고, 피라미드가 중국에 있다"면 역사적가치가 크게 상실된다.

     

    지역유물의 타지 보관전시는 외국에 약탈된 국내문화재 만큼 시민과 지역전체 자존심에 관한 심각한 문제다.

     

    외지반출 유물 실태파악과 반환운동에 적극 나서 미륵사지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승격으로 신속한 익산 보관전시가 이뤄져야 할 때 아닌가 싶다. <2010. 02. 11. 木>

     

     

    /편집부국장 고재홍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전시 중인 국보123호인 왕궁리 사리장엄>

     

     

     

     

     <2009년1월발굴돼 대전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가져간 사리장엄 등 국보급유물일체>




    익산출토 주요유물 현황



    1. 미륵사지출토

    발굴년도
    보관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전주박물관
    원광대박물관

    1974-75(동탑지)

    원광대마한백제문화연구소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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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풍탁 등 13건 33점

    1980-1994(미륵사지)

    국립문화재연구소(1980-90)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발굴

    (1990-1994)
    18,947점
    102점














    2.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 2009.7.27 사리장엄 국립문화재연구소 반환(11건 68점)

    - 국가귀속절차 추진 중(문화재청)

    - 향후 보존처리 등의 상황을 보아 보관청을 지정 할 것으로 추정



    □ 보존처리 현황 및 계획

    ○ 현황

    - 사리장엄 내외호 및 봉안기 등 상태가 양호한 유물은 보존처리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파악(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음)

    - 금속유물 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과 직물류 등은 계속 보존처리 중

    ○ 계획

    -연구계획 :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 과정에서 유물의 재질 , 제작 방법 등을 연구하고, 보존처리 후에 역사, 공예, 등은 연구하여 보고서 및 도록으로 발간 예정

    - 향후 전시 계획 : 국가귀속 및 보관청 지정이 완료 되어야 전시 여부를 확정 할 수 있으나, 보존처리 등이 계속되는 관계로 국가귀속 및 보관청 지정 전이라도 지역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활서와 및 지역 정서를 감안하여 일부 유물을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전시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건의.



    3.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

    - 2000년 10월 미륵사지 중원 북회랑 남쪽발견

    - 200년 7월 전라북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보관청 지정

    - 2007.12-2008년 11월 금동향로 특별전(미륵사지유물전시관)

    - 2010. 1 문화재청에 국보지정 신청완료

    - 향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국보지정 여부 결정 (전국의 국보, 보물 지정심의 대기 동산문화재가 많아 2010년 말 정도에나 가능 추정)


    4. 왕궁리유적 출토유물(왕궁리유적전시관 문의)

    발굴년도
    보관처

    국립전주박물관

    1965년 왕궁리5층석탑

    출토 사리장엄
    국보123호 일괄(금강경판, 사리병, 사리함 등)

    1989-2009(왕궁리유적)
    국립전주박물관

    (수량 알 수 없음)
    왕궁리유적전시관

    (전주박 대여전시-/수량 알 수 없음)
    국립문화재연구소(수량 알 수 없음)





    5. 웅포면 입점리 고분 출토유물

    금동신발과 금동관모 장식 등 유물은 국가귀속 완료 후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 중



    6. 쌍릉 출토유물

    - 일제 강점기 1917년 발굴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

    - 정확한 유물 수량이나 종류는 알 수 없음

    - 목재 관(일본산 금송 추정), 토기, 치아 소량, 목재 관장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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