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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황등, 1만명 붕괴에 붙여)
    <칼럼사설수필> 2008. 8. 6. 15:25

          

     

     

     

    익산 황등, 1만명 붕괴에 붙여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뿐이 곱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중략)

     

    이는 70년대 공전의 대히트곡인 '고향역' 1절이다.

    국민가수 나훈아가 불렀고, 작사.작곡가가 순창이 고향으로 익산 남성중고를 졸업한 유명 작곡가 임종수 (66)선생이다.

    더욱 '고향역'이 '익산시 황등역'을 무대로 했음은 5년전 필자가 발굴. 보도했다.

     

    임 선생이 한창 부모 사랑을 받을 나이인 남성중학교 시절, 경찰관으로 익산 삼기 지서 주임으로 발령받은 형님과 기거하며 황등역을 거쳐 통학하던 느낌을 담아 작사.작곡했다.

    그러나 일제가 '황동돌'을 반출하던 때와 30여년전 '황등고구마'를 도회지로 실고 나갈 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던 황등역은 영업개시 62년만인 2005년 폐쇄됐다.

    특히 면인구가 7월말 1만명이 붕괴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등(黃登)은 익산 도심에서 원광대학교를 거쳐 수 킬로 북쪽에 있다.

    황등돌(黃登石)로 유명해 지금도 주요산업이라 할 만큼 석산과 석재산업이 발달했다.

    황등 오일장은 지금도 유명하며, 시장 뒷골목 선술집과 순대국밥은 서민들의 허기를 채우는 등 애환이 서린 정감있는 풍경이다.

    훗날 중앙청으로 활용되다 YS 시절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을 일제가 세우면서 '황등돌'을 활용했고, "산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는 익산(益山)이란 지명도 석산에서 유래했다.

    시군통합되던 95년 이전부터 익산 도심과 농촌지역 가교 역할을 하던 황등면은 전북 14개 시군, 244개 읍면동에서 유일하게 인구 1만명이 넘던 면(面)이었다.

    1976년 최고 1만6601명이 거주했던 황등면 인구가 올해 7월말 기준 1만명이 무너졌다.

    7월말 9997명으로 함열읍 8154명을 능가해 여전히 면(面)지역이 읍(邑)지역보다 인구도 많고 번창하는 기현상을 보이나 6월말 1만13명이던 인구가 1만명 이하로 사상 최초로 추락했다.

    이는 익산시 15개 읍면은 물론 도내 14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1만명을 상회하는 면지역이 전북에서 사라지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또한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해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22% 안팎에 달하나 노인시설이나 주민휴식공간도 거의 없고, 마땅한 체육시설이나 공원조차 절대적으로 부족해 중국산 범람 등으로 위축되는 석산 및 석재산업과 함께 삭막한 인상을 준다.

    석산이나 석재산업 상징시설도 없고, 황등역도 '고향역'임을 나타내는 표지판 하나 없다.

    주민들은 "시군통합으로 좋아진다던 과거 익산군 농촌지역은 통합 후 '버린 자식' 취급당하고 있다"면서 "익산 상징산업은 석산 및 석재이므로 황등면을 중심으로 석재전시관은 물론 각종 휴식공간 확충에 시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이에 방치된 '천금산' 일대를 주민휴식공간으로 개발하고 문화체육시설 확충은 물론 석재전시관을 조속히 건립하는 것이 어떨지.

    석산과 석재산업을 상징시설로는 익산시가 추진 중인 석재전시관 만큼 좋은 시설이 없다.

    고향역 표지판도 설치하고 황등역 주변에 공간을 마련해 노래비와 소공원을 조성해 지역 상징성을 나타내 보자.

    준공식에 나훈아와 임종수씨를 초청해 홍보효과를 가져오고,영화촬영,코스모스 식재도 검토해 보자.

    이 밖에 황등고구마의 ‘고향역 고구마 지정’과 상표등록 등 소득원 창출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

    특히 추진 중인 인근 '삼기지방산단'이 농촌발전 기폭제가 되도록 신속 개발하고, 삼기나 황등면에 근로자 주거공간 마련해 떠나가는 농촌에서 머물고 거주하는 농촌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나로' 조기개통은 물론 황등 시가지와 하나로를 연결하고, 익산도심 북부국도대체도로 등 후속사업도 뒤따라야 한다.

    농촌 거점도시로써 황등면 인구를 다시 1만명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08. 08. 07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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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황등, 1만명 붕괴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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