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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재덕원장 인터뷰대담기획인터뷰인물 2004. 12. 17. 14:41
(기획)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재덕원장 인터뷰
익산시 석암동 제2산단에 지난해 10월 개원한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니트산업 메카'로 부상돼 세계 초일류 생산기술 기반구축을 위해 원장 이하 연구진까지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이재덕원장(52)을 만나 그간 소감과 애로사항은 물론 추후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편집자주>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을 소개하신다면?
- 韓國유일의 니트산업연구기관으로 국내와 지역 섬유니트업계 연구개발, 시제품(샘플)과 디자인개발, 마케팅지원을 통해 국제경쟁력강화 및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정부, 지자체(전북도, 익산시), 민자출연에 의한 3섹터 방식으로 설립됐습니다. 연구원은 연구동과 파일롯트 생산동으로 나뉩니다. 연구동은 물리화학 시험분석을 위한 시험실과 연구실, 창업보육실, 디자인 CAD교육장이 있습니다. 창업보육실은 5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두세개 업체가 더 입주할 계획입니다.
별도 조립식 단층건물(2동)인 파일롯트 공장동은 업계가 요구하는 시제품 및 소량 오더제품을 생산하는 사가공실, 편성실, 염색가공실, 원단가공실로 구성됐습니다. 연구원 장비는 최신 국산 또는 외국산 파일롯트 생산 및 시험분석장비, 디자인 및 봉제장비로 154종에 달합니다.
한편, 연구원 조직은 행정관리실과 연구개발실로 구분되며 연구개발실은 기획홍보팀, 소재공정개발팀, 시험분석실, 디자인개발팀, 파일롯트 생산동의 팀단위로 운영됩니다. 인력은 23명으로 행정직, 연구직, 기술직으로 나뉘는데 특히, 연구인력은 박사급 4명, 석사급이 5명이고, 파일롯트 생산장비를 관리하는 기술직은 풍부한 실무경험을 가졌습니다.
개원 1주년이 됐는데 이를 회고한다면
- 지난해 10월20일 개원했는데 벌써 1주년이 됐습니다. 그간 업계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실 개원초에는 기계설치와 시운전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니 업계지원은 6개월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임에도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 괄목할 실적을 올렸습니다. 또한 외부로부터 연구개발(R&D)사업도 모시를 이용한 웰빙니트소재개발과 닥섬유를 이용한 섬유니트제품개발사업 등 4건 수주해 수행 중입니다. 업계지원을 보면 시제품생산이나 시험분석, 소재 디자인개발, 마케팅지원 등 금년 10월말 현재 지원업체수는 90개사, 지원건수는 2,400건에 달했습니다. 이밖에 업계디자이너, 교수 및 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CAD나 패턴 CAD 등 교육실적도 60명에 달했습니다. 추후 연구용역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업계에 시즌별로 시제품을 만들어 제안하는 적극적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인데 그 일환으로 소재 샘플북을 제작 중입니다.
연구원이 지역발전에 끼친 영향은?
- 本연구원은 전북에 없거나 중소기업이 구입키는 고가인 시설장비 공동활용으로 신속한 시제품생산과 제품품질 및 생산성향상을 도모합니다. 전북에 시설장비가 없어 외지에서 가공했던 물량을 도내에서 처리해 시간과 물류비 절약이 가능합니다. 종래 신제품개발과 불량률이 발생하면 서울 등에 시험검사를 의뢰했으나 이제 本연구원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또한 타지업체 시제품생산을 지원해 실제 本생산은 전북업체가 수행하는 등 타지에서 오더확보 기회도 제공합니다. 특히 지역에 업계지원기관이 위치해 바이어로부터 지역생산품 신뢰확보와 연구원을 구심점(Hub)으로 산학연 연계 및 타지업체와 원활한 교류도 가능합니다.
연구원 현안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은?
- 本연구원건립사업(3년간)은 기반시설구축으로, 소프트웨어(S/W)적 기술혁신기반을 갖추지 못해 실질적 기업지원 및 사업효과 극대화가 어렵습니다. 또한 연구원 자립기반이 취약한데 사업기간이 종료되면 인건비, 운영비의 확보가 어려워 목적달성에 애로가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성으로 건립사업기간을 2년간 연장하고자 산자부에 기간연장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산자부는 산업기술평가원의 연구원 현장 실사결과를 토대로 건립사업 기간연장(2년간)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간연장은 現산자위원인 국회 한병도의원의 적극 지원으로 가능케 됐습니다.
산자부와 전북도 및 익산시에 하고 싶은 말씀은?
- 本연구원은 업계지원기관으로 일반공장처럼 대량생산으로 수익을 올릴 수 없는 제약 때문에 100% 자립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本연구원은 10년내 자립도를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업체지원 등 장비활용 수수료 수입증대와 연구개발 프로젝트 수주 등 총력을 경주합니다. 따라서 연구원이 어느 정도 자립기반을 갖출 때까지는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한시적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편, 섬유니트산업은 대표적 지역특화산업으로 고용증대 등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중국에의 설비이전 등으로 생산기반이 붕괴돼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전북도민과 익산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은?
- 本연구원은 일반인의 니트산업 이해를 돕고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보도록 컴퓨터스크린과 옛날 손으로 스웨터 등을 짜던 최초 수편기 등을 이벤트홀에 전시했습니다. 또한 파이롯트 생산동은 최신 컴퓨터설비로 사(실)가공에서 편직원단 제작, 염색가공 등 일련 공정을 갖추고 일반인이 니트제품 제조과정을 직접 확인토록 했습니다. 디자이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니트의류디자인공모전 개최나 가정주부의 손뜨게질 작품공모전도 개최해 도민과 시민이 자주 연구원을 찾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시설 및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 本연구원은 연구개발 시설장비를 고루 갖추었으나 일정규모 이상 생산증대가 어려워 수입증대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만약 수입증대를 위해 생산량을 확대하면 관련업체와 마찰이 우려돼 직접 本생산을 수행하거나 일정수준 이상 생산은 자제합니다. 인력충원도 절실하나 인건비 비중이 높아 TO상 인력확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점진적 인력채용과 인력풀제나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통해 1인 다기능화로 조직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인생관과 신조가 있다면
- 특별한 인생관과 신조는 없습니다만 "몸담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든 상식선에서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합니다. R.O.T.C. 소위로 소대장을 해본 경험이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40명 부하 통솔경험이 조직운영에 큰 힘이 됐습니다.한편 이재덕원장은 등산을 즐기며, 여러 가지를 만드는 것이 취미인데 부인 윤복순씨(49)와 1남1녀를 뒀으며 익산 황등면 출신으로 남성고교와 전북대학교 섬유공학과를 거쳐 건국대에서 석사학위를, 전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81년부터 20년간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日本長銀종합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1월 7월부터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원장으로 재임중이다. <익산/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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