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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소한 전북경제
    <칼럼사설수필> 2006. 8. 17. 17:42


     

     

     

     

     

     

     

    왜소한 전북경제

     

     

    -전북 수출, 구미시 1/7

    -각종지표 충북에도 뒤져


    전북경제를 흔히 2%경제라 한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하면 대부분 이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상대적 낙후가 심화되는 것은 급감하다 못해 추락하는 인구가 말해준다. 통계청은 실제 거주인구를 추계해 산출한 2030년 전북인구 132만명 중 31.3%인 41만여명이 65세 이상으로 전망했다. 2040년 이상은 조사를 안 했다. 1백만 붕괴 수치가 나오는 것이 두려워서일까?

    전북은 수도권과 영남권은 물론 충청권에도 낙후됐다.

    우선 수도권과 영남권 전체를 전북과 대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우선 05년말 기준 주민등록상 190만여명이고 실제인구는 178만여명이던 전북과 인구 37만여명의 경북 구미시 수출액을 비교해 보자. 구미는 익산시보다 인구가 5만명 가량 많을 뿐이다.

     구미시 연간수출액은 02년 164억불, 03년 205억불 04년 265억불, 05년 305억불인데 비해 전북도는 02년 19억불, 03년 28억불, 04년 42억불, 05년 48억불로 구미시의 1/6∼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절대적 수출액 차이는 갈수록 늘어난다.

    경북 구미시는 박대통령 고향인 선산군 구미면에서 70년대부터 '무공해 전자산업도시'로 개

    발돼 78년 시로 승격됐다. 10.26 일년 전 일이다. 그런데 영남권에 기반을 둔 S, L, H재벌기업 등의 집중적 투자로 박대통령 이후 더욱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미공단과 농공단지 등 753만여평 1652개 기업에 근로자 8만여명이 근무하며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도 전북도 두 배가 넘는 최첨단도시로 개발됐다.

    구미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700만원 이상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두 배 다.

    전북은 어떤가? 국가산단은 군산국가산단 등 5개 단지에 731만2천평, 지방산단은 전주제1지방산단 등 615만4천평을 합쳐 산단면적은 도합 1346만6천평 980개 업체에 3만9570명의 근로자가 있을 뿐이다. 이 밖에 서수농공단지 등 33개 단지 149만평 529업체 중 403개업체가 가동 중이어 8983명이 근무할 뿐이다. 이외에도 개별용지에 단독기업이 있으나 전부 합쳐봐야 구미시 근로자 8만여명에 턱없이 모자란다.

    28년전 시로 승격된 지역보다 전북 전체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차이를 보인다.

    전북을 경남 및 충청권과 비교해 보자. 04년 '지역내 총생산(GRDP)'은 경남 52조, 충남 43조, 충북 25조, 전북 24조이고, '1인당 지역 총생산액'은 충남 2298만원, 충북 1705만원, 경남 1691만원, 전북은 최하위인 1308만원이다. 인구가 급감해 살고 있는 전북인이 그나마 1인당 생산액도 현저히 적은 것이다. '근로자 1백명 이상 기업체'는 경남 809개, 충남 497개, 충북 374개, 전북 310개이고, '05년 수출액'도 충남 335억불, 경남 266억불, 충북 56억불, 전북 48억불이다. 구미시에 이어 내륙지방인 충북에도 뒤졌다. 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수치다.

    전국 05년 수출액은 2844억불로 전북은 1.7%에 불과하다. 근로자 1백명 이상 기업체도 전국 1만1708개 업체의 3%에 미달한다. 어김없는 2% 경제다. 이 같은 격차는 한 두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키는 쉽지 않다. 중앙과 지자체 및 정치권이 똘똘 뭉쳐도 단시일 내에 해소키에는 역부족이다. 중앙정부의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촉구된다. 도민들도 내일을 향해 다시 뛰기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맬 때다. <2006. 08. 18. 金>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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