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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이달의 소장품> ‘안경-시선의 변화, 신분 상징’ 전시역사문화재유적유물박물전시미술(관) 2025. 4. 16. 09:16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이달의 소장품> ‘안경-시선의 변화, 신분 상징’ 전시
김제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4월 <이달의 소장품> 전시를 오는 5월 11일까지 ‘안경-시선의 변화, 신분의 상징’이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경 1점과 안경집 6점’을 이달의 소장품으로 선정해 소개한다.
안경은 외래 산물이지만 조선에서는 사대부와 지식인을 중심으로 수용되며, 시력 보정을 넘어 신분과 품격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안경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조선 중기 문인 이호민(1553~1634)의 『오봉집五峯集』에 수록된 「안경명眼鏡銘」, 이수광(1563~1628)의 『지봉유설芝峯類說』등에 작성된 기록을 통해 16세기 후반~17세기 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왕실에서도 안경을 사용했으나, 공적 자리에서는 예절상 착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됐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는 정조가 “안경을 쓰고 조정에 나가면 놀랄 이가 많다.”며 자제했다는 기록도 전한다.
안경은 대모, 우각, 나무, 금속 등 재료의 변화와 함께 점차 가볍고 착용이 용이한 구조로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17세기 초부터 경주의 남석(수정) 안경이 자체 제작되며, 조선의 안경 기술이 독자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함께 전시되는 안경집은 단순한 보호용품을 넘어 조선 후기부터 신분과 재산을 나타내는 소품, 나아가 복식문화의 일부로 기능하게 된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안경이 단순한 시각 보조 도구를 넘어 위계와 예절, 미적 감각과 상징성을 담아낸 유물임을 알리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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