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산성 건물지>
<남고산성 억경대에서 바라본 전주시 전경>
왕의궁원 프로젝트 성공 위한 고도 지정 ‘총력’
- 고도 지정을 통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핵심사업인 후백제와 조선왕조 문화재 복원 및 정비사업 재원확보 탄력
- 후백제 왕도이자 조선 왕실 본향 전주 고도 지정을 위해 학술대회와 시민공청회 등 지속 추진
전주시가 후백제 왕도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고,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도 지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핵심사업인 후백제와 조선왕조 문화재 복원 및 정비사업 재원을 확보할 고도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19일 밝혔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묶어 전주가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기반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2022년 8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을 통해 ‘고도 지정 기준’을 신설하는 등 고도 추가 지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고도 지정 기준이 ‘특정 시기 수도 또는 임시 수도이거나 특정 시기 정치·문화 중심지로 관련 유형·무형유산이 잘 보존되어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규정됐으며, 이에 경주·부여·공주·익산 등 4개 고도 외에도 최근 경북 고령이 추가 지정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동고산성 등 후백제 왕도 유적을 중심으로 전주고도 실체와 역사성을 확보하고, 핵심 유적과 역사축·역사 구역을 통합한 전주고도 골격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현재 ‘전주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전주고도 지역특성 분석 △공간적 범위 및 역사적 골격 분석 △도시조직 형성 등을 조사·연구해 역사문화공간을 구분하고 지구지정 방안을 마련해 전주고도 미래를 위한 고도관리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중간보고 단계인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주 도시 중심 영역이 통일신라시기 현재 구도심에서 후백제 시기 노송동 일원으로 이동했고, 전주 지형과 도로 등을 고려했을 때 도시를 조성했던 축과 공간배치를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전주부사’ 성곽 지도와 그간 발굴성과를 종합 고려했을 때 동고산성과 남고산성, 노송동 일원을 중심으로 후백제 궁성과 도성이 조성됐을 것으로 시는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고도로 지정된 지역 관련 예산은 3천억~5천억 정도로, △경주 월성 복원 정비 △부여 사비 도성 원형발굴 정비 등 중요 유적 복원 정비사업과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전주고도 지정을 통해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왕의궁원 프로젝트 재원 확보는 물론, 후백제 왕도 전주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도 지정을 위해 오는 12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도 심의가 통과되면 국가유산청 고도보존 중앙심의 심의를 거쳐 고도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이와 함께 시는 용역과는 별개로 고도 지정을 위해 고도분야 전문가 자문을 진행하고, 주무부처인 국가유산청과 지속 협의를 진행한다.
지난 6월에는 ‘후백제 왕도유적으로서 전주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전주고도 지정 학술대회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9월과 12월에는 각각 ‘완산주 전주 중심과 주변’, ‘전주고도 지정 당위성과 의미’를 주제로 2차례 학술대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로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역사도시”라며 “전주를 고도로 지정해 시가 가진 역사문화환경을 보존·관리하고, 문화관광과 지역산업의 연계를 통해 전주가 발전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