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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예고역사문화재유적유물박물전시미술(관) 2022. 11. 1. 08:27
(사진) 2009년 1월 미륵사지석탑 1층 심주석 사리공에서 발견된 사리장엄 및 유물
<미륵사지西석탑 사리봉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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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예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31일, 백제 공예품 정수인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2018.6. 보물 지정)는 2009년 서탑 심주석心柱石(탑 중심 기둥) 사리공舍利孔(사리를 넣는 구멍) 유물로, 639년(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제사리외호 및 금제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이다.
‘사리 안치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인 ‘사리장엄구’ 중 ‘금제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앞·뒤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졌는데, “좌평 사택적덕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639) 사리를 봉안해 왕실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
그간 ‘삼국유사’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힌 계기로 사리장엄구에서도 주목되며, 서체는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있는 백제서예와 한국서예사 연구에 중요 정보를 제공한다.
‘금동제사리외호’ 및 ‘금제사리내호’는 몸체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에서 유례가 없는 독창적 구조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합금으로 크기가 다른 6점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하나에는 ‘달솔達率 목근目近’ 명문이 새겨져 ‘달솔‘ 벼슬(2품) ’목근‘이 시주했음을 알 수 있어 사료가치와 백제 최상품으로 확인돼 희귀성이 높다.
이처럼 보물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제작한 것으로 봉안 시 그대로 발굴돼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 기준이 되며, 제작 기술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을 응집한 예술품으로 한국공예사에 뚜렷한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고, 동아시아 사리공예품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 역사 학술 예술적 가치가 매우 커 국보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익산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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