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백양마을 주민들, 전통방식 고기잡이 ‘눈길’

 

 

 

고창군 백양마을 주민들, 전통방식 고기잡이 ‘눈길’

 

 

 

고창군 고창읍 백양마을(이장 변동섭) 주민들이 추수를 끝낸 뒤 가래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었다.

 

 

 

지난 18일 마을 주민들은 저마다 '가래'라고 불리는 전통 어구와 족대를 들고 물이 빠진 저수지(백양제)로 향했다.

 

 

 

‘가래’를 들었다 놨다 몇 번 반복하니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잡혀 올라왔고, 한쪽에서는 족대를 이용해 큼지막한 잉어와 붕어를 줄줄이 건져 올렸는데 작은 새끼 물고기는 놓아줬다.

 

 

 

가래치기는 대나무를 모자처럼 엮어 만든 길이 50㎝ 통발 안에 고기를 가둬 잡는 전통어로 방식이다.

 

 

 

백양마을 주민들은 농사철이 끝난 이맘때쯤 물을 뺀 저수지에서 축제처럼 매년 전통 고기잡이를 즐겨 왔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 행사가 돼 가는 요즘이지만, 백양마을 주민은 전통 고기잡이로 전통을 보존하고 풍년 농사 기쁨을 함께했다.

 

 

 

조정호 고창읍장은 “이번 마을 행사는 주민이 고단한 농사를 마치고 잡은 고기로 흥겹게 회포를 풀며 화합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 주도 전통 행사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