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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선운사 도솔암 ‘현황도’, ‘독성도’ 전북유형문화재 지정예고<고창>전체/고창문화관광 2022. 6. 14. 09:36
고창선운사 도솔암 ‘현황도’, ‘독성도’ 전북유형문화재 지정예고
-현왕신왕 및 독성신앙, 화승 활동내역 파악할 수 있어 귀중..전북서 첫 불화 지정
고창군이 선운사 도솔암 극락보전 내 봉안된 ‘현황도現王圖’와 ‘독성도獨聖圖’ 2점이 전북도 문화재위 지정 검토심의를 통해 불교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고 14일 밝혔다.
‘고창 선운사 도솔암 현황도’와 ‘고창 선운사 도솔암 독성도’는 불교회화인 탱화로 2점 모두 불화 조성 기록인 화기畫記가 온전히 남아 제작 연대(1896년/丙申), 봉안처(도솔암), 제작 화승畵僧을 명확히 알 수 있고 당시 불사佛事에 관여한 연화질 명단과 시주자 이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불교회화가 문화재로 지정된다.
사람이 죽은 후 3일 만에 망자를 심판하는 현왕과 그의 권속을 그린 ‘현왕도’는 명부冥府 회주會主인 보현왕여래普現王如來를 중심으로 여러 권속이 배치된 불화다.
‘도솔암 현황도’는 111.3×91.7㎝(화면 103.0×85.2㎝) 화면에, 현왕을 중심으로 녹사錄事와 판관判官, 사자使者, 동자童子 등 권속이 명부에 글을 적거나 책을 들고 있으며, 산개傘蓋와 파초선芭蕉扇을 들고 있는 등 심판장 긴박감이 느껴지며 상호 교감하는 인물 자세가 돋보인다.
또한, 현황은 산수가 그려진 육곡병풍六曲屛風을 배경으로 독특한 의자 팔걸이에 팔을 걸친 채 위엄 있게 앉아 있고, 무장형武將形 의복을 입고 머리에는 독특한 상투관을 쓰는 등 현장감 있는 구성과 인물과 유기적 관계, 성정이 드러나는 얼굴표현, 화승 봉화奉華 스님을 수화승首畫僧으로, 소현所賢과 긍엽亘燁 3명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됐다.
‘도솔암 독성도’는 안정감 있는 구성, 탄탄한 도안과 격조 있는 얼굴표현 등 필력이 돋보이며, 독성도 특징이 잘 표현됐고, 화기 내용도 파악할 수 있는 등 잘 보존돼 유형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독성’은 홀로 깨달음을 얻은 성자聖者로, 16나한 중 첫 번째 존자인 빈두로존자(Pindola-bharadvaja, 賓度羅跋羅囉惰闍)이고, 천태산에서 수행하여 깨달은 나한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불리운다.
도솔암 독성도는 118.5×65.7㎝(화면109.3×59.2) 불화로,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소나무가 넓게 늘어놓은 모습 및 흰 줄기 폭포수, 파초와 꽃 등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독성과 그를 시좌侍坐하는 동자가 그려졌다.
안정된 화면구성과 활달한 필선, 산수배경과 조성 기록인 화기까지 온전히 남아 19세기 전북 독성도 도상과 독성신앙, 화승 활동내역을 파악할 귀중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고창군 나철주 문화유산관광과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와 고창군 귀중한 문화재이자 자랑거리로, 불교문화 연구에 새 장을 열게 할 것이고, 불교문화 콘텐츠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보존⋅활용에 앞장서며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주민 자긍심 고취와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해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고창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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