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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짜 이강석과 진짜 윤장현 광주시장!<칼럼사설수필> 2018. 12. 6. 11:24
<칼럼> 가짜 이강석과 진짜 윤장현 광주시장!
자유당 시절, '귀하신 몸'이라는 말이 회자膾炙됐다.
'백(back)'의 비표준어로 ‘뒤에서 받쳐주는 배경이나 연줄'의 속된 말인 ‘빽’이란 말도 회자됐다.
이승만 양자로 입적된 이기붕 아들, 이강석의 엄청난 ‘빽‘을 활용한 '가짜 이강석 사건'도 일어났다.
1957년 3월 이기붕과 박마리아는 큰 아들 이강석을 이승만 양자로 입적시켰다.
대구 강 모 청년은 용모가 이강석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1957년 여름, 경주경찰서장을 찾아가 "아버지 명을 받고 경주지역 수해상황을 살피러왔다."고 말했다.
즉시 최고급 호텔에 모셔졌고 융숭한 대접과 선물공세까지 이어졌다.
경주를 거쳐 영주경찰서장 등의 환대를 받은 '가짜 귀하신 몸'은 유지들이 내놓은 여비와 수재의연금까지 챙기고 안동·의성·대구를 거치며 지역사단장 인사도 받았다.
경북도지사 환대까지 받다가 들통 난 사건으로 '귀하신 몸'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요즘 청와대 직원이나 지인 등의 사칭 사기가 있더니 전 대통령 부인을 사칭하는 ‘가짜 권양숙 여사’ 사기가 회자된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현직일 때 벌어진 사건이다.
그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시장을 역임했다.
사기꾼 김 모씨(49 여)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 여사 사칭 보이스 피싱범이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당시 윤 시장에 “노 전 대통령 혼외자식들이 광주에서 어렵게 생활한다.
5억 원을 빌려 달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확인전화를 하자 김 씨는 권 여사 행세를 하며 “지인을 보낼 테니 만나보라.”고 했다.
시장실에서 김 씨는 윤 시장에 “혼외자 뿐 아니라 권 여사 딸도 사업상 어려워 중국에서 들어오지 못한다.”며 이번에는 전 대통령 혼외자 보호자로 자처하고 1인2역 연기까지 했다.
당시 윤 시장은 "혼외자 말에 부들부들 떨렸다. 온몸이 얼어붙었으며 나라가 뒤집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4억5천만 원을 송금했고 시장실까지 방문한 간 큰 사기꾼, 김 씨는 자신의 딸과 아들을 전 대통령 혼외자라고 속이고 채용을 부탁했다.
윤 시장은 김 씨 아들은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임시직, 딸은 광주 사립중 기간제 교사로 채용되는데 도움을 줬다.
1인2역 연기도 탁월(?)했고, 자녀조차 전 대통령 혼외자로 둔갑시켜 시장실을 방문해 광주시장을 움직여 취업까지 시킨 ‘간 큰 보이스+메시지 피싱범‘이다.
지방선거 목전이라 공천에 가려 넘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다.
윤 전 시장에 선거법 위반혐의도 제기될 수 있고, 취업청탁을 했다면 직권남용 피의자로 전락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암행어사를 사칭해 금품갈취가 자주 벌어져 진짜 암행어사가 가짜로 의심받기까지 했다.
민주화가 됐다지만 ‘청와대나 대통령‘이란 용어는 권력심장부이자 상징이다.
익산에서도 MB 시절, 청와대에서 보낸 ’노들이‘라는 개(견犬) 관사를 수백만 원을 들여 시청에 세우고 직원에 배설물 청소와 밥 당번까지 배치할 계획이라는 논란으로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수감 중인 어머니를 사면시켜 준다며 3천만 원을 가로채거나 한병도 정무수석을 사칭하며 리조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4억 원을 뜯어낸 사기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전 대통령 부인을 사칭하며 호남 제1의 도시, 광주시장에 거액을 받거나 시장을 움직여 전 대통령 혼외자로 둔갑시킨 자녀취업 사기까지 벌어졌다.
‘빛고을, 광주’는 일제강점기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라는 항일운동과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발상지로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선도해온 ‘빛과 소금’의 땅인데 자존심에 상처가 날까 걱정된다.
총체적 관권선거였던 1960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이기붕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당선됐으나 4.19로 자유당이 붕괴되고 이승만은 하와이로 망명했다.
귀하신 몸, 이강석은 일가족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결로 생을 마감했으며 박마리아 집은 4.19혁명기념도서관이 들어섰다.
"권력무상이요, 화무십일홍이다.“
‘청와대와 대통령 주변인’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한다.
광주시장까지 전 대통령 부인 사칭 사기에 말려드는 시대상황이 서글프다./취재국장 고재홍>
<칼럼> 가짜 이강석과 진짜 윤장현 광주시장!
자유당 시절, '귀하신 몸'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백(back)'의 비표준어로 ‘뒤에서 받쳐주는 배경이나 연줄'의 속된 말인 ‘빽’이란 말도 회자됐다. 이승만 양자로 입적된 이기붕 아들, 이강석의 엄청난 ‘빽‘을 활용한 '가짜 이강석 사건'도 일어났다. 1957년 3월 이기붕과 박마리아는 큰 아들 이강석을 이승만 양자로 입적시켰다. 대구 강 모 청년은 용모가 이강석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1957년 여름, 경주경찰서장을 찾아가 "아버지 명을 받고 경주지역 수해상황을 살피러왔다."고 말했다. 즉시 최고급 호텔에 모셔졌고 융숭한 대접과 선물공세까지 이어졌다. 경주를 거쳐 영주경찰서장 등의 환대를 받은 '가짜 귀하신 몸'은 유지들이 내놓은 여비와 수재의연금까지 챙기고 안동·의성·대구를 거치며 지역사단장 인사도 받았다. 경북도지사 환대까지 받다가 들통 난 사건으로 '귀하신 몸'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요즘 청와대 직원이나 지인 등의 사칭 사기가 있더니 전 대통령 부인을 사칭하는 ‘가짜 권양숙 여사’ 사기가 회자된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현직일 때 벌어진 사건이다. 그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시장을 역임했다. 사기꾼 김 모씨(49 여)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 여사 사칭 보이스 피싱범이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당시 윤 시장에 “노 전 대통령 혼외자식들이 광주에서 어렵게 생활한다. 5억 원을 빌려 달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확인전화를 하자 김 씨는 권 여사 행세를 하며 “지인을 보낼 테니 만나보라.”고 했다. 시장실에서 김 씨는 윤 시장에 “혼외자 뿐 아니라 권 여사 딸도 사업상 어려워 중국에서 들어오지 못한다.”며 이번에는 전 대통령 혼외자 보호자로 자처하고 1인2역 연기까지 했다.
당시 윤 시장은 "혼외자 말에 부들부들 떨렸다. 온몸이 얼어붙었으며 나라가 뒤집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4억5천만 원을 송금했고 시장실까지 방문한 간 큰 사기꾼, 김 씨는 자신의 딸과 아들을 전 대통령 혼외자라고 속이고 채용을 부탁했다. 윤 시장은 김 씨 아들은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임시직, 딸은 광주 사립중 기간제 교사로 채용되는데 도움을 줬다. 1인2역 연기도 탁월(?)했고, 자녀조차 전 대통령 혼외자로 둔갑시켜 시장실을 방문해 광주시장을 움직여 취업까지 시킨 ‘간 큰 보이스+메시지 피싱범‘이다.
지방선거 목전이라 공천에 가려 넘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다. 윤 전 시장에 선거법 위반혐의도 제기될 수 있고, 취업청탁을 했다면 직권남용 피의자로 전락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암행어사를 사칭해 금품갈취가 자주 벌어져 진짜 암행어사가 가짜로 의심받기까지 했다. 민주화가 됐다지만 ‘청와대나 대통령‘이란 용어는 권력심장부이자 상징이다. 익산에서도 MB 시절, 청와대에서 보낸 ’노들이‘라는 개(견犬) 관사를 수백만 원을 들여 시청에 세우고 직원에 배설물 청소와 밥 당번까지 배치할 계획이라는 논란으로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수감 중인 어머니를 사면시켜 준다며 3천만 원을 가로채거나 한병도 정무수석을 사칭하며 리조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4억 원을 뜯어낸 사기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전 대통령 부인을 사칭하며 호남 제1의 도시, 광주시장에 거액을 받거나 시장을 움직여 전 대통령 혼외자로 둔갑시킨 자녀취업 사기까지 벌어졌다. ‘빛고을, 광주’는 일제강점기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라는 항일운동과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발상지로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선도해온 ‘빛과 소금’의 땅인데 자존심에 상처가 날까 걱정된다.
총체적 관권선거였던 1960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이기붕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당선됐으나 4.19로 자유당이 붕괴되고 이승만은 하와이로 망명했다. 귀하신 몸, 이강석은 일가족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결로 생을 마감했으며 박마리아 집은 4.19혁명기념도서관이 들어섰다. "권력무상이요, 화무십일홍이다.“ ‘청와대와 대통령 주변인’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한다. 광주시장까지 전 대통령 부인 사칭 사기에 말려드는 시대상황이 서글프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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