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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익산시장 취임사 전문>시장군수관사국장비서지자체(제) 2014. 7. 2. 06:28
<박경철 익산시장 취임사 전문>
오늘 민선 6기, 제7대 익산시장에 취임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자리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국회의원님, 도의원님, 시의원님, 기관 단체장님들을 비롯한 원근각처에서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지지자들만의 시장이 아닌 반대편에 섰던 시민들까지 함께 손을 잡고 31만 모든 익산시민과 익산시를 이끌어 갈 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통감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익산은 2천년 전 광활한 대륙을 호령했던 고조선의 마지막 왕 기준왕이 천도한 수도이자 삼한의 법통을 이어받은 영광스러운 한민족과 한류의 발상지입니다.
또한 익산시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지켜낸 전북 유일의 KTX 환승 정차역과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익산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하지만 우리 익산을 둘러싸고 있는 내외 여건들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침체된 경기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체 인구의 60%에 이르는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은 급격히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익산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시청사는 지은 지 40년이 넘어 이미 한계수명이 다하여 낡고 노후화 되었으며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시 재정은 3천 4백억 원이라는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시민의 편익 증진과 삶의 질을 높여 줄 숙원 사업들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시민들의 권익과 행복은 유보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엄혹한 현실이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무리 엄혹하고 절망적이어도 우리는 결코 좌절하거나 머뭇거릴 수 없습니다.
첫째, 열린 시장이 되겠습니다.
큰 귀와 묵직한 인내심을 가지고 시민들의 목소리라면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반복되는 말이라도 매순간 정성을 다해 듣겠습니다.
둘째, 클린 행정, 클린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
부정부패는 선량한 시민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바르고 정직한 삶을 배신하는 암과 같은 존재이며 하루 속히 근절되어야 할 사회악입니다.
셋째, 시장은 무조건 시민 편입니다.
약속드린 대로 시민 편에 서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습니다.
넷째, 실속을 챙기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겉치레와 전시행정, 성과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서민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실 있는 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우선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지금 익산은 시민들이 직접 몰고 온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타고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출발선상에 서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익산시 부채 해결로 악화된 재정 건전성을 바로 잡겠습니다.
무리한 산업단지 조성과 쓰레기 소각장 건립 등으로 발생한 부채로 익산의 재정자립도는 현재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재정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부채 현황을 면밀히 분석한 후 부채상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환수 가능한 재원을 확보하여 재정의 안전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협력과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최근 종교계와 시민 사회단체 일각에서 제2의 국채보상운동 차원으로 익산시 부채를 시민의 힘으로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암흑 속에서도 익산의 미래에 한줄기 희망이 빛나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를 살려 지역경제를 안정화 시키겠습니다.
전라북도의 GRDP(지역총생산)는 전국 경제의 3% 수준에 불과하고 익산시의 경제기반 시설 역시 수도권에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취약합니다.
산업단지에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오랜 시간 묵묵히 지역을 지켜온 향토 기업들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4~50대 은퇴자들인 베이비 부머(Baby boomer)의 창업과 영세 상공인들의 회생을 적극 돕겠습니다.
셋째, 익산을 환경 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익산시가 한(韓)민족 발상지인 삼한을 계승한 만큼 세계적인 신 한류 중심도시로서 K-POP을 넘어 관광, 식품, 의료, 무역 등의 전진기지화 하는 익산 역사문화 특별시를 추진하겠습니다.
시민의 쾌적한 삶을 위협하는 악취와 독성 화학물질, 각종 위험요인을 일소하여 익산을 녹색도시, 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고,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하는 국제 안전도시 인증을 받아 대한민국 대표 안전 도시로서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KTX 역세권 개발 및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재생을 추진하겠습니다.
활기를 잃은 원도심 지역을 SW, 게임산업 등 IT관련 산업을 집중 유치 젊은이들의 일자리 집중창출 클러스터로 구축하여 원도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심어주겠습니다.
또한 낙후된 북부지역에 농업관련 부서를 포함한 10개 부서를 이전하여 북부권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금마, 왕궁, 춘포 등 동부권은 문화, 환경, 역사, 생명, 녹색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체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KTX 역세권 개발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익산종합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도시와 농촌, 구도심과 신도심, 환경과 산업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시 재생에 힘쓰겠습니다.
다섯째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배려한 복지 정책으로 모두의 행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세심히 배려하여 계층별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돕고 여성들의 육아와 자녀교육 부담을 덜어주며 범죄와 재난·재해 걱정이 없도록 사회 안전망을 튼튼히 하여 익산을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섯째,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잘사는 농촌, 신바람 나는 농업을 만들겠습니다.
FTA의 장벽을 넘어 농업 농촌이 살아남는 길은 농업을 6차산업화 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뿐입니다.
로컬 푸드 사업을 전면 시행하여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도심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버넌스 체제를 적극 도입하여 시장 권한을 시민과 공유하겠습니다.
지금 행정의 큰 흐름은 상생과 협력입니다.
또한 관 주도의 일방적 행정을 과감히 버리고 시민과 대학, 사회단체가 함께 시정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결정 과정에도 참여하며 함께 기획한 정책을 실천해 나가는 거버넌스, 즉 협치(協治) 개념을 적극 도입하여 경직된 행정시스템에 창조적 사고와 유연함을 더하겠습니다.
친애하는 1천 4백여 공직자 여러분!
“공렴원효성(公廉願效誠)”이란 말을 알고 계십니까!
리더가 바뀌었다고 여러분들의 본분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세계적 경제학자 케인즈는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루즈벨트에게 세계대공황을 수습할 방법으로 뉴딜정책이라는 획기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고 루즈벨트는 그 공약에 힘입어 제32대 대통령으로 당선했습니다.
6.4지방선거 이후 저는 당선인 신분으로 34명의 인수위원들과 머리를 맞대 익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창조적인 정책 발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 앞으로 익산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획기적이고 역동적인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홀로 선 나무는 숲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과 의회, 지역사회의 기관 단체와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협력, 열정과 응원이 어우러져야 푸르고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으며, 익산이라는 정교하고 거대한 시스템이 오작동 없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4년의 임기동안 소통과 경청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며 희망찬 미래를 향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는 익산시가 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위대한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익산시 민선 6기는 시민이 바로 시장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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