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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별미, 우어회 맛보러 익산웅포로 오세요웅포평화> 2013. 3. 19. 08:55
우어회를아시나요?
봄철의 별미, 우어회 맛보러 익산웅포로 오세요
-황복탕, 붕어찜, 메기탕 등도 맛 볼 수 있어
"나그네여, 발길이 닿거든 익산 웅포 금강변으로 오시게나.
'너무 맛있어 시아버지가 며느리 젓가락을 빼앗는다'는 '우어회'를 맛보고 곰개나루 갈대숲에서 사랑을 속삭여 보시라."
서서히 봄기운이 감도는 요즈음 겨우내 팽개친 몸을 추스릴 겸 봄바람에 실려 '우어회'가 더욱 그리워진다.
금강변에서 경치가 빼어나고 '해넘이'가 장관이라는 웅포 덕양정(德讓亭)과 웅포면사무소 부근에는 훌쩍 떠나 우어회를 맛보고 싶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한에서 한강. 낙동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금강은 굽이굽이 충남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간다.
공주와 부여, 강경을 거쳐 익산시에 접어들면 강폭이 수km로 넓어져 바다 같은 경관을 자랑하는 '웅포'가 위치했다.
이곳은 조선 5대 포구 하나였던 덕양정과 나란히 위치해 웅포면에서도 최고의 명당이다.
주변에서 우어회를 맛볼 음식점만 4~5 곳에 달한다.
우어무침, 삼순주, 옻닭 등 '웅포 3미' 대표인 '우어'는 웅어라는 20~30cm 안팎 멸치과로 금강에서 잡히는데 왠지 표준말인 '웅어'는 정감이 안간다.
충남 강경 부근에서는 '갈대 위'자를 붙여 위어(葦魚)라고 하는데 갈대 사이에서 산다고 붙인 말이란다.
고단백으로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우어는 갈치 새끼 비슷한데 2월 중순부터 나오나 제 맛은 3월에서 5월말까지만 느낄 수 있다.
6월이 되면 알이 배 뼈가 억세고 영양분이 알로 가기 때문.
연하고 고소하게 씹혀 입맛을 돋군다.
초고추장과 미나리가 곁들여져 버무린 우어회는 미식가를 유혹한다.
우어회는 살과 씹어지는 잔뼈를 먹을 때 느끼는 아삭거리며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우어, 황복, 황석어 등 고급어종 산란장이던 금강에서 고기를 잡아 팔던 어부나 어부들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가든에는 어김없이 우어회를 취급한다.
봄철 서너 달이면 일년 벌 돈을 한꺼번에 만졌던 어부나 가족들이 금강하구둑이 축조돼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어종이 사라지자 업종을 바꾼 것.
“포주집 아줌마에 반해 처자식을 나 몰라라” 하고 전대를 맡겨놓고 우어회를 안주삼아 막걸리에 육자배기를 불러 재꼈을 어부들이 떠오른다.
우어, 황복, 주꾸미, 꼴뚜기 등을 사기 위해 음식점마다 군산 해망동을 자주 오간다.
아직 바닷물 수온이 높지 않아 군산에서는 잡히지 않고, 목포 등 남해안에서 잡힌 우어가 군산 어시장에서 팔리기 때문.
우어무침에는 미나리와 오이, 당근, 대파, 마늘, 참깨 등 10여 가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고 새콤달콤 매운맛이 조화를 이뤄 한 두 접시는 금방 바닥난다.
'봄 주꾸미, 가을 전어'가 아니라, 뼈 채로 씹어도 남는 게 없이 고소한 '봄 우어'가 맞다고.
기만원이면 몇 사람 식사까지 해결되는데 남은 우어무침에 따끈한 밥을 비벼먹으면 그만이다.
20여 년전, 처음으로 우어회를 맛보러 서너 사람이 들렸을 때 밥통을 통째로 맡기던 후한 인심이 더욱 그리워진다.
웅포는 '우어회'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빨갛게 온갖 양념을 곁들인 황복찜과 황복탕, 붕어찜도 일품이고, 메기탕 등 민물고기 요리도 기막히다.
덕양정 인근은 강변선착장으로 제트스키, 수상스키, 윈드서핑, 카이트 등 동호인의 주무대인데 풍향과 수심, 강폭 등이 전국 최적이라고.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둘레길도 멋지게 조성됐다.
빼어난 풍광에 숨이 막힌다는 '덕양정'이 있고, 곰개나루 관광지와 이어졌다.
첫 사랑 연인과 함께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인근에는 웅포골프장, 입점리고분전시관, 숭림사가 있고, 미륵사지와 왕궁리5층탑, 보석박물관, 주얼팰리스 등 주요 관광지도 둘러볼만 하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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