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려인 화백 박 미하일, 익산오다

러시아 고려인 화백 박 미하일, 익산오다

- 보석박물관 가을 기획전시 박 미하일 초대전 9.1~10.4

러시아 고려인 화백 ‘박 미하일’ 초대전이 오는 9월1일~10월4일까지 보석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993년부터 다섯 차례 전시회를 통해 알려진 박 미하일(60)은 러시아 이민 5세로 타지키스탄 두산베 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는데 구 소련시대에는 그룹전시회와 문학활동으로 러시아 전역에 명성을 알렸으며 제14회 KBS해외동포 문화예술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박 미하일씨는 이번 초대전에 초현실주의 분위기에 세상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보여주어 서정시를 읽은 듯한 느낌의 편안하고 따뜻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주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 ‘어부’ 등 40여 작품을 선보인다.

화가이면서 소설가인 박씨는 중앙아시아 한국인 후예처럼 험난하고 어려운 유랑생활에도 예술창작 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동서양 숨결을 모두 간직한 채 한민족 혼을 노래하듯 그림 속에 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에 관한 내면세계를 다양한 화법과 철학으로 담아내고 있다.

박씨의 저서는  ‘해바라기 꽃잎 바람에 날리다’, ‘사과가 있는 정물’ 등이 있으며 사과가 있는 정물은 2003년, 2008년에 ‘까따예프’ 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이번 기획전시에 초대된 박씨는 “역사와 문화의 깊이가 있는 익산에서 전시회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림을 통해 고국의 동포들과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