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보석판매센터' 보석도난사건은 신속히 해결해 박수갈채를 받았던 익산경찰서가 왕궁면 '보석박물관'의 연이은 두 건의 보석도난사건은 사건발생 3~5개월이 다 되도록 뚜렷한 단서조차 파악치 못해 미궁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익산시에는 근년에 세 건의 대규모 보석도난사건이 있었는데 우선 2005년 5월 이리귀금속보석판매센터 25개 입주업체 진열장이 털려 각종 귀금속과 보석 등 5만여점, 시가 67억원 상당이 털리는 007영화를 방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왕궁면 보석박물관 보석판매장에서 작년 11월 새벽 에메랄드와 루비 등 120여점, 싯가 3500만원 상당의 귀금속보석을 도난 당했고, 두달여 만인 올해 1월14일 북측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한 범인에 90점, 2500만원 정도 피해가 있었다.
이 같은 보석 도난사건이 세 차례나 연이어 발생해 '보석의 도시, 익산시'가 '절도와 도난의 도시'로 바뀌어 전국적인 망신살을 사게 되고 지역이미지에 큰 실추를 가져왔다.
이에 익산경찰은 국내 최대규모인 귀금속보석센터 도난사건 발생 두달 후인 7월, 광주에서 최씨 4형제와 공범 김모씨를 체포하고 피해물품 90%를 회수하는 개가를 얻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보석박물관 피라미드동 보석판매장의 두 차례 도난사건은 사건발생 100일과 5개월이 다 되도록 뚜렷한 단서조차 파악치 못하고 허송세월해 보석판매센터 도난사건을 2개월만에 해결한 수사능력이 실종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익산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비슷한 사건 전과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내부사정을 잘 아는 면식범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강화했으나 현재까지 성과가 없어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게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한편 수사를 맡은 익산경찰서 황인택 팀장은 "6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이 전력을 다해 노력하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척사항이 없다"면서 "최대한 노력을 다해 범인검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