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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리유적(사적제408호) 백제시대 정원의 베일을 벗다역사문화재유적유물박물전시미술(관) 2007. 4. 5. 15:16
익산 왕궁리유적 발굴조사 개토제가 발굴조사기관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 주관으로 6일 오전 11시에 개최됐다.
사적 제408호 익산 왕궁리유적은 백제 제30대 무왕(武王: A.D. 600~641)대 조성된 궁성유적으로 남북 490여m, 동서 240여m에 이르는 장방형 궁궐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난 1989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하는데, 그간 조사에서 백제 궁궐 담장(宮墻) 및 축대(石築), 화장실, 정원(庭園), 와적기단(瓦積基壇) 건물지, 공방지(工房址) 등 궁성관련 유구와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석탑 주변에서 금당지, 강당지 등 통일신라 사찰유구가 확인됐다.
또한 왕궁사(王宮寺)․대관관사(大官官寺)명(銘) 명문와, 수부(首府)명 인장와, 연화문 와당, 금제 영락(瓔珞), 유리구슬, 뒤처리용 나무막대, 각종 토기 및 중국제 청자편 등 총 3,000여점 중요유물이 출토됐다.
개토제를 시작으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동서석축 주변 회랑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및 정원 주변, 서벽 중앙부 수레바퀴자국 및 서문지 주변 정밀보완 발굴조사로 궁성내부 정원 구조 및 활용, 서문지를 중심으로 한 출입 및 통행경로를 추적해 백제 왕궁성 운영원리를 규명하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축 경사면을 활용해 기이한 정원석과 강자갈돌로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백제인 자연친화적 면모와 함께 탁월한 조경기술을 엿볼 수 있는 백제 정원 북편 조사를 통해 유수체계(流水體系)는 물론, 베일에 가려있던 왕궁성 후원 비밀을 밝히는 역사적 첫발을 내딛게 된다.
아울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익산 왕궁리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를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복원정비사업 기초자료를 관련기관에 제공하고, 발굴조사 현장을 확대 개방해 살아있는 역사교육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토제에는 김용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최태정 익산시청 기획정보국장, 이규훈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 이원복 국립전주박물관장, 송의정 국립부여박물관장, 김영택 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 이명준 익산시청 문화관광과장, 전연옥 익산시 사적지관리사업소장 등이 참석했다.
/고재홍 기자>
<사진은 개토제 광경>
<개토제 시삽 광경>
도면 1. 2007년도 익산 왕궁리유적 발굴조사지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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