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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 동그라미재활원을 찾아서
    장애복지빈곤저소득서민사회안전망 2007. 2. 27. 12:31
     

    동그라미재활원 발전에 중심축은 40대말 가냘픈 여성으로 원불교 교무다. 투명한 눈으로 신앙심의 깊이를 알게 했던 배현정(49) 원장이 주인공이다.

    배원장을 취재하면 필자의 눈이 얼마나 탁하게 보일까 느껴질 정도이다.

    보통 여성의 꿈인 ‘한 남자의 부인과 몇 자녀 엄마’ 대신에 ‘만중생(萬衆生)의 어머니’로써 원대한 사랑을 실천키 위해 일생을 장애인 등에 바친 배현정 원장.

    장애인재활에 헌신하는 배원장은 분명 스스로 선택했고, 즐거워하는 일이리라.

    익산 쌍릉을 지나 약간 달리면 ‘장애인 천국’인 석왕동 소재 <동그라미재활원>이다. 배원장은 속명은 현정이고, 현송은 법명이다.

    1958년 신태인에서 태어난 배원장은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물론 외조부까지 원불교 교도였다. 어려서부터 낙도선생이나 자선사업가, ‘날아다니는 신발’등을 만드는 과학자가 꿈일 정도로 남을 위한 삶에 관심이 많았다. 살림이 기울자 어려운 형편으로 서울여상에 진학했고, 원불교 신촌교당에 다니며 원불교 교무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은행원으로 1년 6개월을 근무했으나 시간낭비라 여긴 그녀는 과감히 사직한다.

    고교시절 영락교회와 명동성당를 다니며 종교탐색도 했다. 여기에서 열린 의식으로 미래사회 다양성을 수용하며 남녀차별이 없이 능력만으로 인정받는 원불교가 좋은데다 이왕이면 모태신앙에 출가를 결심한다. 잘 나가는 직장을 뒤로하고 서울역을 떠날 때 정녀로 살아갈 딸을 보내는 엄마는 대성통곡을 하는데 친구와 석별했다. 30년이 흘러 여고동창회에 나갔더니 장애인과 산다고 선망의 대상이 됐고, 친구들이 CMS 후원자가 됐다.

    출가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아 연탄가스 중독과 교통사고로 일시 기억상실증에 걸릴 정도로 식물인간 상태도 경험했다. 결핵성 임파선염일지도 모르는 두려움도 단식으로 극복했다. 몸이 부서지는 아픔으로 극복했다.

    출가 30년은 불광교당, 정토회관, 원광중고교 법당교무를 거치며 특수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부산교구를 거쳐 동그라미재활원에 온지 11년째다. 서울 1년, 부산 1년, 수학기간을 포함해 익산에서 28년을 살았는데 23년간 교무로 지냈다.

    97년 (사)중도원 설립으로 ‘동그라미재활원’이 98년 개원했다. 원장인 그녀는 ‘익산의 마더 테레사’ 역할을 톡톡해 해낸다. “성실한 마음은 쇠나 돌도 뚫을 수 있다!”가 신조인 배원장은 장애인 결혼이 가장 기뻤다며 “내가 죽어야 법이 살고, 법이 살아야 내가 산다(我死法生 法生我生)”는 대산종사 법문을 항시 되새긴다. “나를 버리고 무아봉공(無我奉公) 자세로 살아가면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장애인에 따사로운 햇볕과 같은 배원장에 ‘희망의 빛’을 느끼며 훗날을 기약했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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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재활원≫

    동그라미재활원은 익산시 석왕동과 도심 부송동으로 크게 나뉜다.

    ‘석왕동’은 장애인생활시설인 동그라미재활원과 부속건물인 자립훈련센터, 직업재활시설인 동그라미자활자립장이 있고, 3월 준공 예정인 소고기 육포공장인 동그라미식품도 있다.

    ‘부송동’은 지역사회재활시설인 공동생활가정(1호:은혜의 집, 2호:희망의 집)과 동그라미자립지원센터가 있다. 동그라미자립지원센터는 3층 건물로 1층은 압화․세각 체험교실 겸 장애인 작품을 일반에 판매하는 ‘우리지베’, 2~3층은 자립능력을 갖춘 장애인 거주공간이다. 특정인 후원으로 마련된 공간이 아니라 10여 년간 장애인과 직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루어진 공간이기에 뜻이 깊다.

    <익산시 석왕동, 동그라미재활원>

    정남향의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동그라미재활원>은 非山非野로 펼쳐진 황토밭 사이를 여러 겹 둘러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평화롭기 그지없고, 한 폭의 그림 같다.

    1998년 무자력한 장애인에 재활환경을 제공해 심신모두 자력을 갖춘 사회일원으로 육성해 평등사회를 구현하자는 원불교 교리에 따라 설립돼, 운영이념도 “거듭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라!”이다. 장애인 성인 생활시설로 전문치료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을 키워 인간다운 삶을 영위토록 도와준다.

    <석왕동 동그라미재활원>은 많은 부대시설이 있다.

    장애인생활시설로 크게「본관」과 「자립훈련센터」로 나뉜다.「본관」은 장애인 시설이 구비돼 안락하게 생활하며, 「자립훈련센터」는 지역사회재활시설인 그룹홈에 진출 이전 단계인 프리 그룹홈(pre-Grouphome)형식으로 개별취사 및 세탁이 가능해 자립능력을 높인다.

    직업재활시설인「동그라미자활자립장」 은 중증장애인에 직업훈련을 실시해 자립기반을 조성해 자활자립을 도모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있다. ‘일하는 기쁨 속에 커가는 자아실현’이라는 이념 아래, 다양한 직업재활체계를 구축하고, 수익성향상을 통해 자립을 유도한다. 직업훈련 및 사회복귀능력을 키우는「동그라미 육포공장」이 준공을 앞두었고, ‘동그라미식품’이라 명명했다. 육포공장 근로자 선정평가를 가졌고, 선정근로자가 공정별로 훈련 중이며, 원재료에서 완제품까지 위생 저해요소 완전차단 인증 시스템인 HACCP 인증을 추진해 신뢰도를 높였다.

    「장애인 현황」은 석왕동 본관에 생활장애인 30명, 자립훈련센터에 자립훈련생 9명, 부송동 자립지원센터와 공동생활가정에 주민으로 21명이 살아가는 등 60명이다. 직원은 특수학급교사와 공익요원을 포함 36명이다.

    「장애인 프로그램」은 ‘천일기도’를 통해 재활의지를 북돋우며 정성으로 천일기도를 일관한다. ‘법회’는 신앙과 수행으로 종교생활 방향을 잡아주어 원불교 진리를 배우고, 청정한 마음과 심신안정으로 정신․육체적 자활자립 기틀을 닦는다. ‘마음일기’는 일반일기와는 달리 자기 마음의 변화를 확인하며 ‘원래 훌륭한 나’로 돌아가는 심리재활프로그램으로 상대방까지 배려한다.

    「지역사회활동」프로그램은 사회일원으로 살기 원하는 장애인에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와 지역민에 시설을 개방해 생활장애인 지역사회통합과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

    「퇴소자 관리프로그램」은 사회복귀 장애인이 사회에서 모임을 갖게 해 소속감을 느끼고,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문제점을 완화하고 사회인으로 생산활동과, 사회의무를 실행해 자아실현을 통해 완전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다.

    <부송동 공동생활가정, 자립지원센터>

    압화와 서각 등을 배운 장애인이 비장애인을 가르치고 작품전시 및 판매 공간으로 활용되는 ‘우리지베’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27일 문을 연 ‘우리지베’는 부송동 우체국 뒤편 3층 건물 1층에 있고, 2~3층은 사회복귀인으로써 장애인 거주시설로 생활터전이자 사회와 교감하는 곳이다.

    동그라미는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변화하는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장애인복지 선두그룹이 됐다. 2001년 장애인 시설평가 생활시설 부분 최우수시설 선정, 2004년 장애인 생활시설 시설평가로 2005년 1월 상위집단 선정, 2005년 9월 2회 연속 사회복지분야 최우수시설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등 무수한 쾌거를 남겼다.

    <동그라미후원: 전북은행 614-13-0340656, 농협 531142-51-025457, 예금주 : 동그라미재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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