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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에이즈에 대한 ‘편견’, 이제는 벗자
    건강의학(료)위생보건질병병의원약품 2006. 11. 25. 19:45

    에이즈로 고통받는 이웃위해 교회가 적극 나서야
     
     
    이동희 기자 dong423@googood.com 
     
     

    ▲ 그레일링 목사는 에이즈가 교인들을 통제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교인들이 에이즈를 통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구굿닷컴


    에이즈는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에서 환자가 발견된 이후 20년 만에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감염자들이 늘어갈 뿐 아니라, 에이즈 감염자들의 자녀들이 고아로 남게 되는 등 에이즈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숫자만 전세계적으로 2천5백만명 이상이며, 현재 감염자수는 4천만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교회는 에이즈 발병 초기 에이즈 환자에 대한 저주와 냉담의 반응에서 벗어나, 에이즈 환자들을 도움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교회는 에이즈 감염을 성문란에 대한 징벌이나 혹은 부도덕한 성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HIV와 에이즈는 다르다

     

    에이즈에 대해 기독교인으로서 바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에이즈에 관한 지식을 통해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의견이다.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대부분 에이즈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본인 자신이 HIV감염자로 개인과 지역사회 그리고 교회가 에이즈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미국의 크리스토 그레일링 목사는 9일 한국교회 목회자와 NGO관계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에이즈와 관련 ‘희망의 통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레일링 목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IDS와 HIV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HIV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로 HIV 양성 반응자는 이 바이러스를 가진 것일 뿐 아직 AIDS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일링 목사도 HIV 감염자이지만, 아직까지 에이즈 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1987년 수혈로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고, 아내 리셀은 그 사실을 알고도 그와 결혼을 해 현재 두 명의 딸을 낳았다.

     

    그레일링 목사는 “나의 경우를 봤을 때 에이즈는 인간이 다스릴 수 있는 질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에이즈에 지배당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지식으로 예방해야


     

    ▲ 에이즈는 △사랑을 꺽지 못하고 △희망을 박살내지 못하고 △영혼을 공격하지 못하고 △영원을 단축할 수 없다.(사진은 에이즈에 걸린 예수님) ©구굿닷컴


    우리나라가 전체인구의 0.01%인 현재의 에이즈 환자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예방 사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레일링 목사는 “한국처럼 발병률이 높지 않은 나라에서는 예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ABC방법(A:금욕할 것, B:파트너에게 정절을 지킬 것, C:콘돔을 사용할 것)을 인지하고 잘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독교인에게는 △성경에 근거한 도덕적 가치의 확립, △에이즈 예방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선포하는 모습,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 습득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확한 지식을 통해 올바른 태도를 가질 때 에이즈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들이 해소되면서 교인들이 에이즈 관련 사역에 참여하게 되고 이것이 지역사회의 참여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낙인’지우고, ‘도움의 대상’으로 봐야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교회에서 에이즈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사안이다. 에이즈와 성도덕적 문란, 하나님의 징벌 등의 ‘낙인’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일링 목사는 “처음 의사가 HIV에 감염됐다고 하면서 당신을 부정적으로 볼테니 주변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나 역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람들의 낙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교회는 일반적으로 폭넓게 퍼져있는 ‘하나님의 징벌’로서의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예수님이 세상에서 배척하는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나누었던 일을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레일링 목사는 “교회는 에이즈가 교인을 통제하도록 할지, 교인들이 에이즈를 통제하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에이즈 사업을 할 수 있는 지도자 파악 △기도와 예배 속에 에이즈에 대한 내용 용해 △에이즈 문제에 대한 긍휼, 사랑, 수용의 언어 사용 등을 제안했다.

     

    그레일링 목사는 “교회는 보다 실제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며 “주변에 있는 에이즈 관련 예방단체를 찾아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도움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워크샵을 개최한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에이즈가 절망과 죽음의 메시지가 아니라 복음의 메시지가 되도록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원한다”며 “에이즈로 인한 수백만의 에이즈 고아들이 고통을 당할 때 더 이상 침묵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에이즈 문제 그리고 교회의 사명’

    *크리스토퍼 그레일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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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문화예술
    글쓴이 : 이동희 기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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