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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카스피 해의 물은 민물일까, 짠물일까?
    에너지수력원자력전기가스통신보험 2006. 7. 9. 07:41

    비단길프로젝트 수행기 ②

    현장 누비는 노대통령 자원외교, 38.5억 배럴 확보

     

    이백만 홍보수석비서관

    ▲ 카스피 해 해상유전을 배경으로 선 필자

    5월 10일 저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엑셀셔(Excelsior)호텔.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던 보도진과 청와대실무진 일부는 호텔에 마련된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여독을 풀며, 맥주잔을 기울이다 ‘가벼운 논쟁’을 벌였다.


    어느 누군가가 “카스피 해의 물은 민물일까, 짠물일까?”라고 화두를 던진 게 발단이 됐다.


    어느새 의견은 ‘민물론’과 ‘짠물론’으로 나뉘었다. 논거가 양쪽 모두 팽팽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였다.

     

    민물론과 짠물론의 팽팽한 대결

     

    민물론 - 카스피 해는 기본적으로 호수다. 내륙에 갇혀 있다. 대서양 지중해 등 큰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어마어마하게 큰 ‘거대한 물웅덩이’ 개념이다. 이름에 바다(海)라는 말이 붙어 있을 뿐 실제로는 담수호 아니겠나 … 민물임에 틀림 없다.

     

    짠물론 - 왜 지명에 바다 해(海)가 붙었겠나? 상어가 민물에서 사나, 짠물에서 사나? 카스피 해는 캐비어(철갑상어의 알) 주산지 아닌가 … 짠물임에 틀림 없다.

     

    카스피 해는 과연 ‘바다 같은 호수’인가, 아니면 ‘호수 같은 바다’인가.
    진실은 하나일 것이다. 어느 쪽이 맞을까.
    남대문에 문턱이 있을까, 없을까. ‘남대문 문턱논쟁’과 흡사하다.
    논쟁을 벌였던 일부 기자들은 다음날 카스피 해의 물맛을 직접 확인해 봤다.

     

    ▲ 카스피 해 해상유전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나,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

    국가 간의 정상외교도 마찬가지다. 제아무리 정보통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국가의 대사를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여 결정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기술로 할 일이 있고, 사람이 할 일이 따로 있다.


    정상외교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이런데 있을 것이다.

     

    세계 제2의 유전지역,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본격 돌입 ... 비단길의 최대성과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이다.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고, 일본 중국 등 에너지 다소비국들은 해외유전을 확보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비단길 행사는 이런 점에서, 자원외교의 진수를 보여줬다. 노 대통령은 취임이후 러시아 브라질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자원외교를 펼쳤지만,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성공은 의미가 각별하다. 현장을 누비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카스피 해의 유전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개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자원외교는 중동에 집중되고 있다. 중동지역의 석유매장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카스피 해 지역도 대단하다. 카스피 해의 석유매장량은 약2,000억 배럴로, 중동지역(약6,000억 배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런 카스피해를 방치해 놓고 있었다.

     

    자원외교의 불모지에서 진행된 숨 가쁜 대통령 일정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대통령 스케줄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이곳의 순방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우선 공관(대사관)이 없고, 한국기업의 지사나 상사도 없다. 교민이라고는 선교사와 유학생을 합쳐 60여명에 불과하다. 한국어와 아제르바이잔어를 직접 통역해줄 사람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카스피 해의 자원부국인 아제르바이잔은 한국에 있어, 자원외교의 불모지였다.

     

    노 대통령은 이런 악조건을 무릅쓰고, 2박3일 동안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회의장 경제인 등을 만나 경제협력을 깊숙이 논의했고, 숙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오일터미널을 시찰했다.

     

    5월 11일의 노 대통령 일정은 정말이지 ‘가혹한’ 수준이었다. 잠시 쉴 틈이 없었다. △공식환영식(대통령궁 앞 광장) △정상회담(대통령궁) △협정 서명식 및 기자회견(대통령궁) △한・아제르바이잔 경제인 오찬 간담회(그랜드 호텔) △상가찰 오일터미널 시찰 △공식만찬(영빈관) 등이 하루에 이루어졌다.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었다.

     

    협정 서명식에서의 화룡점정...알리예프 대통령의 ‘화답’

     

    노 대통령과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협정 서명식은 화기애애한 외교이벤트였다.


     

    ▲ 노무현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협정 서명식을 갖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왔지만, 막상 도착해서 알리예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매우 기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석유의 기회만 생각하기 쉽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이외에도 도로 항만 도시건설 IT 등 많은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제성장률이 무려 26%에 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과의 경제협력이 절실합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알리예프 대통령 각하에게 확인할 게 하나 있습니다. 각하의 한국방문을 요청합니다. 연내에도 좋고, 내년 초에도 좋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답해 주시지요.”라고 말했다.


    통역원이 통역을 준비하는 동안 장내에는 정적이 흘렀다. 모든 한국 관계자들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1~2분 정도 지났을까. 양국 수행원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를 쳐다보면서, 환호의 박수를 쳤다. 알리예프 대통령이 통역원의 말끝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마이크를 잡은 다음, 웃음 띤 얼굴로 노 대통령을 향해 “빠른 시일 안에 한국에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화답했기 때문이다. 화룡점정이었다.

     

    이남광구 20% 지분 확약...BP 쉘 등 메이저들과 합동개발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과 아제르바이잔의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포괄적 에너지 자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SOCAR)도 ‘카스피해 유전광구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 카스피해 중남부의 이남(INAM) 유전광구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이 MOU는 비단길 행사의 최대 성과 가운데 하나다. 석유매장량 20억배럴의 이남 광구는 이미 메이저 석유회사(BP, 쉘)가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알짜 광구다. 한국은 SOCAR의 보유지분 50% 가운데 20%를 양도받기로 했다.

     

    “대통령이 두배 세배 더 뛰십시요!” ....에너지자문위원들의 주문

     

    노 대통령은 순방 후에도 에너지정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월 19일 청와대에서 국가에너지자문회의를 주재, 중장기 에너지정책에 대해 집중 토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등 정부의 관계부처 장관과 함께, 허동수 GS칼텍스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신헌철 SK주식회사 사장, 강주명 서울대교수, NGO대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민간인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자원외교의 강화를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대통령과 총리 장관 등이 지금보다 2배, 3배 더 해외의 자원현장을 뛰어다녀야 합니다.”(민간기업 대표)
    “민간기업이 이남광구와 같은 양질의 광구를 확보하려면 5~10년 걸립니다. 정상회담이 아니었으면 이남광구 지분확보가 어려웠을 것입니다.”(민간정유회사 대표)
    “해외유전확보를 서둘러야 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가격 불문하고 해외 광구를 매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민간연구원 박사)
    “해외 광구 확보는 정권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관리 차원의 문제입니다.”(대학 교수)

     

    “대통령이 길을 터주면, 민간기업이 마무리 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율은 1999년 1.5%에서 2005년에는 4.1%로 높아졌지만, 이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세계10위)를 감안했을 때 아주 낮은 수준이다. 우리는 에너지 자주개발율을 2013년 18%로 높일 계획이다.

     

    에너지자원 확보에는 정상외교가 가장 효과적이다.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산유국들은 부존자원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특히 개도국의 경우 국가정상의 의사결정을 끌어내야 광구확보가 가능하다. 에너지자원은 국가재정에 직결되어 있는데다 국가안보에도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길을 터줘야, 민간기업이 마무리 한다.”는 얘기다.

     

    나이지리아 오바산조 대통령과 정상회담, 2개 해상광구 12억 배럴 확보

     

    노 대통령은 지난 3월6일부터 13일까지 이집트 등 3개국을 순방했던 아이다 행사 때 나이지리아를 방문, 2개의 해상광구를 확보했다. 경제성이 아주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 광구다.


    노 대통령은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성과를 얻어 냈다. 노 대통령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기 전, 주요 외신들은 경쟁적으로 이곳의 불안한 정정(부족간 분쟁)을 타전했다. 아이다 행사 중에 나이지리아에서의 일정이 일부 조정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바산조 대통령을 만났다. 나이지리아 광구 확보는 ‘현장 외교’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도 지난 4월 나이지리아를 방문, 4개 광구의 개발권을 확보했다.

     

    참여정부 3년여 동안, 58억배럴 확보...과거 20년 실적보다 많다!

     

    참여정부가 2003년 출범 후 현재까지 약 3년여 동안 확보한 해외유전은 21개 광구, 58억배럴(예상매장량, 한국 지분)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석유-가스소비량(약 10억 배럴)을 감안할 때 5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는 과거 20년간의 실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이 가운데 노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통해 확보한 유전이 7개 광구, 38억5,000만배럴이나 된다. 주요 광구를 소개하면, △러시아 서캄차카(15억배럴) △나이지리아 321/323 (12억 배럴) △카자흐스탄 잠빌(4.5억 배럴) △브라질 BMC-30/32(3억 배럴) △아제르바이잔 이남(4억 배럴) 등이다.<세부 내용은 별첨>

     

    카스피 해의 물은 민물일까, 짠물일까?
    카스피 해의 물을 직접 먹어본, 한 수행기자는 말했다.


    “민물은 아니다. 짠물은 확실한데 우리나라 바닷물처럼 짜지 않다. 미적지근한 짠물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해외유전 확보현황

    단위 : 백만배럴

    광구명

    참여사 및 지분 현황

    예상매장량
    (한국지분)

    비고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Rosneft(러) 60%, 석유공사 20%, 가스공사, SK, 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 각 4%, 현대종합상사, 금호석유화학 각 2%

    3,700(1,500)

    대통령
    정상외교
    성과

    나이지리아 323

    ☆석유공사 45%, 한전 9%, 대우조선 6%, Equator 30%, 나이지리아현지회사 10%

    1,000(600)

    나이지리아 321

    ☆석유공사 45%, 한전 9%, 대우조선 6%, Equator 30%, 나이지리아현지회사 10%

    1,000(600)

    카자흐스탄 잠빌

    ☆KazMunayGaz(카작) 73%, 석유공사 9.45%, SK 6.75%, LG상사 5.4%, 삼성물산 2.7%,  대성산업 2.7%

    1,660(450)

    브라질
    BMC-30

    Kerr-McGee(미) 30%, Deven Energy(미) 25%, EnCana(캐) 25%, SK 20%

    969(200)

    브라질
    BMC-32

    Deven Energy(미) 40%, Kerr-McGee(미) 33.3%,  SK 26.7%

    391(100)

    아제르바이잔
    Inam

    Shell 25 %,  BP 25%, SOCAR, 30%, 석유공사 20%

    2,000(400)

    카자흐스탄 ADA

    ☆석유공사 22.5%, LG상사 22.5%, ADA(카작) 50%, 기타 5%

    158(72)

    민간기업
    확보광구

    예멘 70

    ☆석유공사 65%, 삼성물산 20%, 대성산업 15%

    203(203)

    러시아 Tigil

    ☆CEP(캐) 50%, 석유공사 50%

    250(125)

    러시아 Icha

    ☆CEP(캐) 50%, 석유공사 50%

    100(50)

    예멘16

    ☆석유공사 47.5%, 삼성물산 19%, 대성산업, GS홀딩스 각 14.25%, YOG 5%

    950(903)

    베냉 2

    ☆석유공사 80%, Archean(캐) 20%

    261(208)

    예멘3

    ☆석유공사 80%, Archean(캐) 20%

    142(113)

    영국 북해
    13/22d

    ☆Chevron(미) 70%, 석유공사 30%

    14(4)

    캐나다 Harley

    ☆Grand Banks(캐) 58.34%, Paramount(캐) 11.38%, Summit사(캐) 5.28%, 서울도시가스 25%

    7(2)

    미국 Iberia North

    ☆SK 87.5%, Ginger Oil Company(미)12.5%

    4 (3)

    페루 56(개발)

    ☆Pluspetro(아르헨) 27.2%, Hunt Oil(미) 35.2%,  SK 17.6%, Tecpetrol(아르헨) 10%, Sonatrach(알제리) 10%

    522(92)

    카자흐스탄
    West Bozoba

    MGK(카작) 50%, 세림제지 25%, KS energy 25%

    200(100)

    카자흐스탄
    Sarkramabas

    MGK(카작) 50%, 세림제지 25%, KS energy 25%

    160(80)

    아르헨티나
    La brea(개발)

    ☆Petro Terra(한국) 72%, EPP Petroleo(아르헨) 28%

    63(45)

    22개 유전

    13,754(5,850)

     

    * ☆ 운영권
    * 굵은 글씨는 한국측 회사


     

    출처 : 정부/정책
    글쓴이 : 청와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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