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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즐거운 설날! 뻥이요!~ 뻥튀기요^^
    역사풍물전통 2006. 1. 30. 10:40

      ◇행복을 담는 그릇◇ 가진 것이 부족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김치 한 조각으로 밥을 맛있게 먹고 누더기 옷 한 벌인데도 입으면 빛이 나고 낡은 시집 한 권을 가졌을 뿐이지만 위대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행복을 좇는 자는 결코 행복을 잡을 수 없으며 생활에 충실하고 성실한 자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진 것 없이 행복해지는 방법. 그건 참 간단합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소매를 걷지 말고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속 허욕을 버린다면 그만큼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커집니다.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中♧
      즐거운 설날! 뻥이요!~ 뻥튀기요^^
       
                                    -글/저녁노을-
       
      뻥이요∼ 뻥튀기요…….
      멀리 마을 어귀나 골목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꼬마들은 마음부터 들떴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딱지치기 구슬치기도 팽개치고 
      동네 아이들 모두 뻥튀기 장수 곁으로 모여들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딱히 자기 집에서 뻥튀기를 튀기는 것도 아니었는데 
      장구통 모양의 시커먼 기계에서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부풀려져 나오는 뻥튀기만 봐도 마음은 절로 풍성해지는 듯했습니다. 
      튀긴 후 뿌연 김이 솟아오르고 아이들은 구수한 그 냄새도 좋아 
      코를 연신 킁킁거리고, 철망 밖으로 튕겨 나오는 튀밥을 
      서로 먼저 주워 먹으려고 다투기도 했었습니다. 
      먹을 것이 흔치 않았던 60∼70년대의 풍경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며칠 전, 딸아이와 함께 걷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서 펑! 하고 들려오는 게 아닌가?
      호기심 많은 탓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발 두 발 다가가 보니 뻥튀기 아저씨와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로 가득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뻥튀기 아냐?"
      "엄마! 난 김밥 합니다! 그렇게 쓰인 줄 알았어요."
      플랭카드를 보니 내용도 잘 보이지 않았던…….
      이리저리 물어보고, 맛도 보고,
      아련한 추억 상상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설이 가까이 오자 달군 솥뚜껑에 쌀을 놓으면
      부풀어 올라 튀겨져 나왔습니다.
      곤로 위에 물엿과 설탕을 녹여 튀겨놓은 쌀을 버무리고,
      납작한 판에 골고루 펴 다듬이 방망이로 밀어 내고
      따뜻한 온돌방에 신문지 위에 늘어 말려서 칼로 자르곤 하였습니다.
      먹을 땐 신문지가 묻어 있어 뜯어 내어가며 먹어야 했던 기억 ...
      그런데, 뻥튀기 아저씨의 노련한 솜씨로
      하얀 솜털 같은 크게 튀겨 져 나온 펑뛰기로,
      아주머니는 설탕과 물엿을 적당히 넣어
      방앗간에 있는 깨소금 볶는 기계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빙그르르 돌아 가 잘 섞어 주었습니다.
      그 뒤, 네모 판 위에 부어 골고루 펴서
      조금 있다가 옆에 있는 기계로 밀어 넣으니
      칼질도 하지 않고, 자동으로 네모나게 잘려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변하자 강밥 하는 것도, 모두 기계화 되어 있었습니다.
      또 밀려있는 쌀을 금방금방 부워 가스불 붙여 기계를 돌린 후
      아저씨의 호루라기가 삐이익 ♬ 울리자
      뻥~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김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앞이 보이지 않게 하더니 하늘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쌀, 땅콩, 검은 콩 등을 넣어 
      영양만점의 강밥이 만들어져 나와,
      요술을 부리는 마법의 세계로 여행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명절이면 찾아오는 뻥튀기 아저씨~ 그립지 않으십니까?
      고소하고 달콤한 강밥을 만들어 와 먹으며
      벌써 명절 기분 미리 내 보았습니다.
      먹거리 지천이지만, 그래도 손이 먼저가는 간식으로 좋을 것 같지 않습니까? 
      잔잔한 추억을 함께 먹는 기분으로....
      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추운 겨울이었지만,
      볼이 발갛게 되어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우리어머님의 마음은
      자식들과 손자녀석들 입에 들어 갈 것을 생각하면
      추위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떨고 계셨습니다.
      이불 하나도 당기고 밀쳤던 어린시절을 떠 올리며
      설날, 만나게 될 형제들을 그리워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 맞이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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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블로그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글쓴이 : 저녁노을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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