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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공포 출근길, 두려운 일터' 만든 간부에 경고노조직협동호회선수단(퇴직)공무원 2024. 5. 24. 08:05
공무원노조, '공포 출근길, 두려운 일터' 만든 간부에 경고
- 전북도 간부공무원 갑질 논란으로 사직한 직후, 노조 성명에서
전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사직한 가운데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이 23일, “(해당) 유사 의혹을 받는 간부 공무원에 경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공노조는 직원 내부 게시판에 “‘공포의 출근길’, ‘두려운 일터’를 만든 A실장과 유사 의혹을 받는 간부 공무원에 경고한다.”며 “수많은 제보와 의혹을 차치하고, 언론에 공개된 것만 보아도 간부 공무원이 어떤 분위기에, 어떻게 직원을 대했는지 알 수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도지사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간부는 일 잘하는 간부일 것이다. '직원을 열심히 쪼아대고 옥죄어 나온 성과물을 잘 포장해 재빨리 윗선에 보고하는 간부', 이런 간부를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간부들은 성공과 윗사람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 자신만 일하는 것으로 착각한다”고 질타했다.
공노조는 “부하직원은 나를 서포트하는 소모품이다. 동고동락하고 직원과 함께한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일은 본인이 다 했다. ‘일 안 하는 공무원 데리고 일하려니 답답하다. 공무원들 일하게 하느라 힘들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며 “‘도정을 생각하는 건 본인’뿐이라며 부하를 깎아내려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간부에 '눈에 띄는 일'을 하지 않은 직원은 '일하지 않은 직원'이다. '눈에 띄는 일'은 지사 공약이고 역점 업무다”며 “직원은 기존 업무만으로 헉헉대는데, 윗사람은 관심사가 아니라고, 지사 공약이 아니라고, 도 역점업무가 아니라고, ‘일을 안 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풀이했다.
특히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과는 다르다’, ‘도가 더 살기 좋아졌다’는 말을 듣기 위해, 단기간 성과에 집중해 공무원을 몰아붙인다”며 “지사 역점사업만 업무이고, 기존 업무 직원, 다양한 민원인과 씨름하고, 감염병에 애쓰는 직원, 즉, '지역 평온을 유지하는 일'을 하는 직원은 ‘일 안 하는 직원’이다.”고 비판했다.
공노조는 “(원인을)지사 성과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고 분석한 후, “코로나, 조류독감 등 각종 재난에 처할 때 밤낮없이 일한 직원에 고생한지만, 정작 특별승진(발탁인사)은 지사 공약을 이행한 사람이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공노조는 “전북 아픔인 ‘잼버리’ 실패가 있었기에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중요 행사를 앞두고 결속을 이뤄야 하기에 숨죽이고 있었다. 노조도 조합원을 다독이며 집행부와 상생하려고 했으나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고 경고했다.
공노조는 이어 “언론이 갑질 간부 기사를 내니, 해당 간부는 반성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SNS에 남긴 ‘전북이 못 사는 게 공무원이 게으른 탓이다?’는 글이 가관이다.”며 “정신 못 차리고 헛소리를 지껄인다.”고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 “‘업무를 위해 자기 가족을 희생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직원이 소리 없이 죽어나가는 이유, 단지 우연이 계속되는 것인가?”라며, “식구들이 죽어 나가는 데도 간부들이고 집행부는 왜 이렇게 무신경한가? 직원이 도정을 위해 일하는 것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들게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공노조는 마지막으로 “해당 간부 공무원 진정한 반성과 사과, 집행부 간부 갑질에 대한 재발방지책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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