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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 전적 내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탄생
- 25일 동상 제막식, 제막 퍼포먼스·축하공연 등 행사
동학농민혁명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숭고한 정신 계승을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지난 25일 정읍 황토현 전적(사적 제 295호)에서 열렸다.
전봉준 장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과 위풍당당한 농민군 위엄을 담은 새로운 동학농민혁명 동상 건립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 것.
이날 행사는 ‘녹두꽃, 다시 피다!’를 주제로 유진섭 시장과 이학수 정읍시장 당선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해 동학 단체와 언론인 등 3백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행사는 전주대 ‘더 싸울아비’팀의 태권도 시범 을 시작으로 동상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본식에서는 동상 제작 경과보고와 유진섭 시장 기념사, 내빈 축사가 이어졌으며, LED 패널을 활용한 동상 제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 동상 건립에 공이 큰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 추진위 신영우 위원장과 모금홍보소위원회 김봉승 위원장에 공로패를, 상명새마을금고(이사장 이상만)와 소성면 재경마을 박순상 이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앞서 시는 2021년 9월 정읍 황토현 전적 내 친일 조각가 김경승이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을 철거했다.
기존 동상은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추진된 ‘황토현 전적 정화사업’ 일환으로 1987년 10월 건립됐다.
하지만 친일 작가가 만든 동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동학농민혁명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결국, 이 동상은 2022년 4월 철거됐으며, 전 국민의 뜻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부각할 수 있는 동상 ‘불멸, 바람길’로 새롭게 건립됐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은 대한민국 근대사에 중요한 분수령을 제공한 곳인 만큼 새롭게 제작된 동상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과 함께 국민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상 제작을 위한 전 국민 모금 운동에는 8개월간 635개 단체 5,149명이 참여해 총 2억2,570만 원이 모금됐다./김제 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