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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거무안·생거불안의 인구추락!<칼럼사설수필> 2018. 10. 17. 08:56
<칼럼> 생거무안·생거불안의 인구추락!
“생거부안生居扶安이 흔들리고 생거무안生居無安·생거불안生居不安이란 말이 나돈다.
올해 9월말, 부안인구는 5만4960명으로 사거순창死居淳昌 2만9200명보다 2만5760명이 많을 뿐이다.
고창보다 2352명이 적어 도내 14개 시군에서 9위로 임실·순창·진안·무주·장수군에만 앞설 뿐이다. 1966년 17만5044명이던 부안인구가 1/3 이하로 급감하는 사이 전국인구가 2498만에서 207%인 5181만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3세를 포함, 30만여 명이 외지에 살고 1/6 이하만 남은 셈이다.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한 진천에 살다가 아름다운 산기슭 용인에 묻힌다”는 ‘생거진천·사거용인’이란 말이 있듯, 전북에서는 “양택인 부안에 살고 음택인 순창에 묻힌다”는 ‘생거부안·사거순창’이란 말이 있다. 푸른 바다와 황금 들판, 겨울 설경 및 녹음과 단풍으로 청황백녹적의 변산반도는 삼대삼풍三大三豊의 고을이자 병란과 기근을 피하기 좋은 십승지十勝地에 포함된다.
곡식과 짐승, 산나물은 물론 변산 소나무는 궁궐과 사찰 목재로 쓰일 정도로 임산물도 풍부했다. ‘위도 칠산바다’ 조기잡이, 파시에는 어부들의 노랫가락으로 흥청거렸다.
‘곰소’ 갯벌과 소금, 젓갈도 유명하다.
공업이 없던 사농공상 시절, 어염시초魚鹽柴草(물고기·소금·땔감·산나물)가 풍부해 필자 고향인 부안 하서 ‘청호’마을은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남겼다던 ‘조선팔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생거부안’이란 말의 근원지다. 시인묵객과 선비 발길도 이어져 부안삼절扶安三絶로 이매창과 유희경, 직소폭포가 꼽힌다.
산내들바다가 어우러진 부안은 1416년(태종 16년) 부령과 보안이 ‘부안현’으로 합병된 후, 2016년을 ‘부안 정명 6백주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부안인구는 1992년 10만 명이 무너졌고, 2010년 7월, 사상최초 6만 명이 붕괴됐다가 인구늘리기로 일시 6만 명을 회복했으나 인구는 다시 추락했다.
급기야 9월말, 부안인구는 도내 9위로 산간지역인 임실·순창·진안·무주·장수군을 제외하면 꼴찌다.
다행히 민선7기 권익현 부안군수는 취임 후 ‘완전히 새로운 부안’을 천명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청렴부안 실현 및 내 주소 갖기, 귀농귀촌 활성화, 청년층 유입 등 인구늘리기를 추진해 그나마 위안이다.
부안읍도 해 떨어지기 무섭게 인적이 끊겨 적막감까지 감돈다.
교육과 직장을 따른 이농과 함께 저출산·고령화라는 전국적 현상과 함께 수산·양식업에서 천문학적 소득을 누려왔는데 1991년 이후 일제36년에 육박하는 새만금28년(만27년) 간 수산·양식업도 못하고 농사도 못 지으며 공장도 세울 수 없고 관광단지도 아닌 ‘바다도 아닌 것이, 땅도 아닌 것이(?)’ 공사에 천문학적 혈세만 들어가며 허송한 것이 가장 크다.
한 해 수천억 씩 쏟아지던 황금바다와 갯벌에서 기약도 없이 28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새만금과 수질개선에 10조원 이상이 들어갔다면 그간 수산물 생산감소라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10조를 훨씬 상회한다. 착공당시 1kg에 3천원이던 주꾸미는 3~4만원을 호가한다.
“넥타이 매고 온 사람은 외상을 주지 말고, (양식업으로 유명하던)부안 계화도에서 장화 신고 온 사람은 외상을 맘껏 주라”거나 “개도 만 원을 물고 다닌다”던 시절이 그립다.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인 미분양 산단과 수도권 규제완화 및 사상최악의 불경기로 기업유치가 난망한 도내에서도 부안은 더욱 암담하다. 새만금도 소외되고 행정구역개편은 김제·군산 위주이고 새만금사업단은 김제, 새만금산단사업단은 군산에 있는데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까지 군산으로 간단다.
이웃 고창군까지 엉뚱하게 위도 앞바다 관할권 소송을 제기해 안팎곱사등이다.
전남은 섬마다 수천억씩 퍼부으며 연육·연도교가 착착 건설되는데 변산반도와 선운사를 연결할 ‘부창대교’는 물론 ‘부안-줄포-흥덕’과 ‘격포-줄포 4차선화’도 아득하다.
아름답고 수려한 변산반도는 국립공원과 국·공유림 및 상수원보호지역에 묶여 내변산에 숙박업소나 가든은커녕 슈퍼하나 없다. 인공폭포 등을 설치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군립공원 강천산 보다 못하다.
행정과 정치인이 국비확보에 몰두는커녕 방향감각 상실에다 비리에 연루된 군수의 연이은 낙마와 구속사태는 출향인을 부끄럽게 했다.
“아무 것도 안하고도 예산만 나오면 전부 내가 했다”는 식의 자화자찬 식 보도자료를 돌려 주민을 현혹하는 무능한 정치인들에 대한 ‘맹목적 몰표’도 문제다. ‘생거부안’ 회복을 위한 근본대책이 절실하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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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거무안·생거불안의 인구추락!
“생거부안生居扶安이 흔들리고 생거무안生居無安·생거불안生居不安이란 말이 나돈다.
올해 9월말, 부안인구는 5만4960명으로 사거순창死居淳昌 2만9200명보다 2만5760명이 많을 뿐이다.
고창보다 2352명이 적어 도내 14개 시군에서 9위로 임실·순창·진안·무주·장수군에만 앞설 뿐이다. 1966년 17만5044명이던 부안인구가 1/3 이하로 급감하는 사이 전국인구가 2498만에서 207%인 5181만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3세를 포함, 30만여 명이 외지에 살고 1/6 이하만 남은 셈이다.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한 진천에 살다가 아름다운 산기슭 용인에 묻힌다”는 ‘생거진천·사거용인’이란 말이 있듯, 전북에서는 “양택인 부안에 살고 음택인 순창에 묻힌다”는 ‘생거부안·사거순창’이란 말이 있다. 푸른 바다와 황금 들판, 겨울 설경 및 녹음과 단풍으로 청황백녹적의 변산반도는 삼대삼풍三大三豊의 고을이자 병란과 기근을 피하기 좋은 십승지十勝地에 포함된다.
곡식과 짐승, 산나물은 물론 변산 소나무는 궁궐과 사찰 목재로 쓰일 정도로 임산물도 풍부했다. ‘위도 칠산바다’ 조기잡이, 파시에는 어부들의 노랫가락으로 흥청거렸다.
‘곰소’ 갯벌과 소금, 젓갈도 유명하다.
공업이 없던 사농공상 시절, 어염시초魚鹽柴草(물고기·소금·땔감·산나물)가 풍부해 필자 고향인 부안 하서 ‘청호’마을은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남겼다던 ‘조선팔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생거부안’이란 말의 근원지다. 시인묵객과 선비 발길도 이어져 부안삼절扶安三絶로 이매창과 유희경, 직소폭포가 꼽힌다.
산내들바다가 어우러진 부안은 1416년(태종 16년) 부령과 보안이 ‘부안현’으로 합병된 후, 2016년을 ‘부안 정명 6백주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부안인구는 1992년 10만 명이 무너졌고, 2010년 7월, 사상최초 6만 명이 붕괴됐다가 인구늘리기로 일시 6만 명을 회복했으나 인구는 다시 추락했다.
급기야 9월말, 부안인구는 도내 9위로 산간지역인 임실·순창·진안·무주·장수군을 제외하면 꼴찌다.
다행히 민선7기 권익현 부안군수는 취임 후 ‘완전히 새로운 부안’을 천명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청렴부안 실현 및 내 주소 갖기, 귀농귀촌 활성화, 청년층 유입 등 인구늘리기를 추진해 그나마 위안이다.
부안읍도 해 떨어지기 무섭게 인적이 끊겨 적막감까지 감돈다.
교육과 직장을 따른 이농과 함께 저출산·고령화라는 전국적 현상과 함께 수산·양식업에서 천문학적 소득을 누려왔는데 1991년 이후 일제36년에 육박하는 새만금28년(만27년) 간 수산·양식업도 못하고 농사도 못 지으며 공장도 세울 수 없고 관광단지도 아닌 ‘바다도 아닌 것이, 땅도 아닌 것이(?)’ 공사에 천문학적 혈세만 들어가며 허송한 것이 가장 크다.
한 해 수천억 씩 쏟아지던 황금바다와 갯벌에서 기약도 없이 28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새만금과 수질개선에 10조원 이상이 들어갔다면 그간 수산물 생산감소라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10조를 훨씬 상회한다. 착공당시 1kg에 3천원이던 주꾸미는 3~4만원을 호가한다.
“넥타이 매고 온 사람은 외상을 주지 말고, (양식업으로 유명하던)부안 계화도에서 장화 신고 온 사람은 외상을 맘껏 주라”거나 “개도 만 원을 물고 다닌다”던 시절이 그립다.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인 미분양 산단과 수도권 규제완화 및 사상최악의 불경기로 기업유치가 난망한 도내에서도 부안은 더욱 암담하다. 새만금도 소외되고 행정구역개편은 김제·군산 위주이고 새만금사업단은 김제, 새만금산단사업단은 군산에 있는데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까지 군산으로 간단다.
이웃 고창군까지 엉뚱하게 위도 앞바다 관할권 소송을 제기해 안팎곱사등이다.
전남은 섬마다 수천억씩 퍼부으며 연육·연도교가 착착 건설되는데 변산반도와 선운사를 연결할 ‘부창대교’는 물론 ‘부안-줄포-흥덕’과 ‘격포-줄포 4차선화’도 아득하다.
아름답고 수려한 변산반도는 국립공원과 국·공유림 및 상수원보호지역에 묶여 내변산에 숙박업소나 가든은커녕 슈퍼하나 없다. 인공폭포 등을 설치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군립공원 강천산 보다 못하다.
행정과 정치인이 국비확보에 몰두는커녕 방향감각 상실에다 비리에 연루된 군수의 연이은 낙마와 구속사태는 출향인을 부끄럽게 했다.
“아무 것도 안하고도 예산만 나오면 전부 내가 했다”는 식의 자화자찬 식 보도자료를 돌려 주민을 현혹하는 무능한 정치인들에 대한 ‘맹목적 몰표’도 문제다. ‘생거부안’ 회복을 위한 근본대책이 절실하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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