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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래만복扶來萬福·복작福作 등 제대로 써야!<칼럼사설수필> 2017. 11. 22. 11:41
<칼럼> 부래만복扶來萬福·복작福作 등 제대로 써야!
민선6기 김종규 군수 취임 후, 부안군의 각종 한문조어造語가 웃음거리다.
‘부래만복扶來萬福’과 ‘복작福作’ 등이 사례다.
부안이 고향인 필자는 한문 어법에 전혀 맞지 않는 부래만복이 자주 사용돼도 “부안에 오면 온갖 복(만복)을 누린다.”는 좋은 의미로 넘어갔다.
“복을 짓는다.”는 복작도 자주 사용된다.
보도자료 마다 부래만복과 복작이 계속되더니 이번에는 “농업을 말(이야기)한다.”는 의미라는 ‘농담農談’이 나왔다.
강암 송성용, 석전 황욱 등 서예 대가의 고장, 전북은 물론 외지인들이 부안군의 한문조어를 엉터리라는데 얼굴이 달아오른다.
‘부래만복’을 보자.
군수 취임 초부터 부래만복은 보도자료는 물론 각종 전단지와 플래카드 및 군의회에서도 거론된다.
‘부래만복 콘서트’도 개최됐다.
부안扶安의 ‘부’를 명사로 써 “부안에 오면 온갖 복(만복)을 누린다.”는 뜻으로 안다.
그러나 한문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많은 전주만 해도 이해를 못한다.
“부안에 온다.“는 의미로 쓰이려면 부래扶來가 아닌 내부來扶가 돼야 한다.
내도來島(다른 곳에서 섬으로 옴), 내도來道(외지인이 전북에 옴), 내한來韓(외국인이 한국에 옴)’처럼 내부만복來扶萬福이 맞다.
방미訪美·방한訪韓도 동사가 먼저다.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처럼 말이다.
‘부래扶來’는 외지인 입장에서 ”부안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외래어外來語가 ‘외국에서 들어(나)와 한국어로 사용되는 언어'이거나, 서래西來가 서쪽에서 (나)옴을 뜻하는 것처럼 부래만복은 '부안에서 나온 온갖 복'이나 "부안에서 나오면 만복을 누린다."는 말이다.
외래인外來人(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나 도래인渡來人(고대 한반도나 중국으로부터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 및 자손), 북래귀족北來貴族(북쪽에서 남하해온 귀족)도 같다.
북래인北來人이 '북쪽에서 온 사람'이듯 ‘부래인扶來人’도 '부안에서 (나)온 사람'을 뜻한다.
가뜩이나 인구급감으로 생거부안生居扶安이 흔들리고 ’생거무안生居無安·생거불안生居不安‘이란 말도 나도는데 “부안에서 나오면 온갖 복을 누린다.“는 한문이 아닌 국어어법 형태의 조어가 도배하니 한국 3대 여류시인인 이매창과 신석정 시인을 먹칠하는 것이다.
직원들 토론회에서 나왔다는 ”’복작복작‘ 사람이 모이거나 ’복을 짓는다.‘“는 의미라는 ’복작福作‘도 시를 짓는 ’작시作詩’나 이름을 짓는 '작명作名',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처럼 ‘작복作福’이 맞다.
발복發福(운이 틔어 복이 옴), 위복爲福(복이 되거나 되게 함),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듬) 등도 모두 동사가 먼저다.
복작은 ”복에서 (다른 것이) 나오거나 만들어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뿐이다.
지난 20일 농업인 목소리를 농정현안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했다는 농담農談랩 토론회도 ‘담농談農’랩 토론회여야 한다.
다만, 農과 談이 둘 다 명사로 쓰이면 ‘농담農談’이 ‘농업이야기’로 쓰일 수 있다.
올 10월말, 부안인구는 5만6073명으로 사거순창死居淳昌 2만9225명 두 배도 안 된다.
고창 5만8174명 보다 적고 도내 14개 시군에서 9위로 임실·순창·무주·진안·장수군에만 앞설 뿐이다.
1966년 17만5044명이던 인구가 32%로 급감하는 사이 전국인구가 2498만에서 5177만명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3세를 포함, 30여만이 외지에 살고 1/6만 남은 셈이다.
농사도, 수산양식도, 어업도, 공장도, 관광단지도 못한 채, 한 해 4천억원 가량 수산물 생산감소만 계속되는 새만금 착공 27년째에도 건설업체 ‘끝없는 공사판’으로 전락해 ‘16대강(?)’으로 전락한 원인이 가장 크다.
2년 4개월을 좌우대립을 연상할 정도로 싸움터로 만든 ‘방폐장 사태’, 계속되는 ‘전·현직 군수와 공무원 재판과 투옥 및 비리‘ 등도 부안발전 미래비전은커녕 행정공백 장기화로 허송했기 때문이다.
무안無安군청이나 불안不安군청이라는 말도 나돈다.
언제까지 십승지十勝地나 어염시초魚鹽柴草(물고기와 소금, 땔감, 나물과 채소), 생거부안(살기는 부안이 좋다.)이란 말만 먹고 살 것인가?
전남은 섬마다 수천억씩 퍼부으며 연육·연도교가 착착 건설되는데 관광객이 몰리는 변산반도와 선운사를 연결할 ‘부창대교’와 ‘부안~줄포~흥덕’, ‘격포~줄포' 4차선화도 아득하다.
“부안에는 한문을 아는 사람이 없느냐?“는 서예가 말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소공동(소통과 공감·동행행정)‘ 전파를 통해 ’복거부안福居扶安·부래만복‘을 실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뜻은 좋지만 엉터리 한문조어가 계속돼 웃음거리가 되고, 토론회 등 잦은 모임이 자칫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비춰진다면 지역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까?
쓸데없이 엉터리 한문 만들기나 토론회 및 콘서트 보다 국비확보 등을 위해 국회방문 등 실질 대책이 절실해진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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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래만복扶來萬福·복작福作 등 한문 제대로 써야!
민선6기 김종규 군수 취임 후, 부안군의 각종 한문조어造語가 웃음거리다. ‘부래만복扶來萬福’과 ‘복작福作’ 등이 사례다.
부안이 고향인 필자는 한문 어법에 전혀 맞지 않는 부래만복이 자주 사용돼도 “부안에 오면 온갖 복(만복)을 누린다.”는 좋은 의미로 넘어갔다. “복을 짓는다.”는 복작도 자주 사용된다. 보도자료 마다 부래만복과 복작이 계속되더니 이번에는 “농업을 말(이야기)한다.”는 의미라는 ‘농담’이 나왔다. 강암 송성용, 석전 황욱 등 서예 대가의 고장, 전북은 물론 외지인들이 부안군의 한문조어를 엉터리라는데 얼굴이 달아오른다.
‘부래만복’을 보자. 군수 취임 초부터 부래만복은 보도자료는 물론 각종 전단지와 플래카드 및 군의회에서도 거론된다. ‘부래만복 콘서트’도 개최됐다. 부안扶安의 ‘부’를 명사로 써 “부안에 오면 온갖 복(만복)을 누린다.”는 뜻으로 안다. 그러나 한문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많은 전주만 해도 이해를 못한다. “부안에 온다.“는 의미로 쓰이려면 부래扶來가 아닌 내부來扶가 돼야 한다. 내도來島(다른 곳에서 섬으로 옴), 내도來道(외지인이 전북에 옴), 내한來韓(외국인이 한국에 옴)’처럼 내부만복來扶萬福이 맞다. 방미訪美·방한訪韓도 동사가 먼저다.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처럼 말이다.
‘부래扶來’는 외지인 입장에서 ”부안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외래어外來語가 ‘외국에서 들어(나)와 한국어로 사용되는 언어‘인 것이나 서래西來가 서쪽에서 (나)옴을 뜻하는 것처럼 부래만복은 '부안에서 나온 온갖 복'이나 “부안에서 나오면 만복을 누린다.”는 말이다. 외래인外來人(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나 도래인渡來人(고대 한반도나 중국으로부터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 및 자손), 북래귀족北來貴族(북쪽에서 남하해온 귀족)도 같다. 북래인北來人이 '북쪽에서 온 사람'이듯 ‘부래인扶來人’도 부안에서 (나)온 사람을 뜻한다. 가뜩이나 인구급감으로 생거부안生居扶安이 흔들리고 ’생거무안生居無安·생거불안生居不安‘이란 말도 나도는데 “부안에서 나오면 온갖 복을 누린다.“는 한문이 아닌 국어어법 형태의 조어가 도배하니 한국 3대 여류시인인 이매창과 신석정 시인을 먹칠하는 것이다. 직원들 토론회에서 나왔다는 ”’복작복작‘ 사람이 모이거나 ’복을 짓는다.‘“는 의미라는 ’복작福作‘도 시를 짓는 ’작시作詩’나 이름을 짓는 '작명作名',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처럼 ‘작복作福’이 맞다.
발복發福(운이 틔어 복이 옴), 위복爲福(복이 되거나 되게 함),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듬) 등도 모두 동사가 먼저다.
복작은 ”복에서 (다른 것이) 나오거나 만들어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뿐이다. 지난 20일 농업인 목소리를 농정현안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했다는 농담農談랩 토론회도 ‘담농談農’랩 토론회여야 한다. 다만, 農과 談이 둘 다 명사로 쓰이면 ‘농담農談’이 ‘농업이야기’로 쓰일 수 있다.
올 10월말, 부안인구는 5만6073명으로 사거순창死居淳昌 2만9225명 두 배도 안 된다. 고창 5만8174명 보다 적고 도내 14개 시군에서 9위로 임실·순창·무주·진안·장수군에만 앞설 뿐이다. 1966년 17만5044명이던 인구가 32%로 급감하는 사이 전국인구가 2498만에서 5177만명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3세를 포함, 30여만이 외지에 살고 1/6만 남은 셈이다. 농사도, 수산양식도, 어업도, 공장도, 관광단지도 못한 채, 한 해 4천억원 가량 수산물 생산감소가 계속되는 새만금 착공 27년째에도 건설업체 ‘끝없는 공사판’으로 전락해 ‘16대강(?)’으로 전락한 원인이 가장 크다. 2년 4개월을 좌우대립을 연상할 정도로 싸움터로 만든 ‘방폐장 사태’, 계속되는 ‘전·현직 군수와 공무원 재판과 투옥 및 비리‘ 등도 부안발전 미래비전은커녕 행정공백 장기화로 허송했기 때문이다. 무안無安군청이나 불안不安군청이라는 말도 나돈다. 언제까지 십승지十勝地나 어염시초魚鹽柴草(물고기와 소금, 땔감, 나물과 채소), 생거부안(살기는 부안이 좋다.)이란 말만 먹고 살 것인가? 전남은 섬마다 수천억씩 퍼부으며 연육·연도교가 착착 건설되는데 관광객이 몰리는 변산반도와 선운사를 연결할 ‘부창대교’와 ‘부안~줄포~흥덕’, ‘격포~줄포' 4차선화도 아득하다.
“부안에는 한문을 아는 사람이 없느냐?“는 서예가 말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소공동(소통과 공감·동행행정)‘ 전파를 통해 ’복거부안福居扶安·부래만복‘을 실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뜻은 좋지만 엉터리 한문조어가 계속돼 웃음거리가 되고, 토론회 등 잦은 모임이 자칫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비춰진다면 지역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까? 쓸데없이 엉터리 한문 만들기나 토론회 및 콘서트 보다 국비확보 등을 위해 국회방문 등 실질 대책이 절실해진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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