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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하천부지까지 문화재 시굴에 포크레인 굴착(하천)4대강 2016. 4. 8. 13:02
<홍수시 범람하는 만경강 저지대 하천부지에서 문화재 시굴을 한다며 발굴인부도 없이 포크레인이 흙을 파내고 있다.>
<지척에서 홍수시 범람하는 만경강 저지대 하천부지에서 문화재 시굴을 한다며 포크레인으로 굴착을 한 후 몇 사람이 들어가 있다.>
‘만경강’ 하천부지까지 문화재 시굴에 포크레인 굴착
- 여름 홍수에는 범람하는 만경강 북단 저지대 하천부지
- “사업직전까지 농지로 사람 거주할 수 없는 곳, '무리한 문화재 시굴'“ 여론
- 막대한 예산들여 포크레인 굴착, “문화재 시굴목적” 의문
익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만경강 춘포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서 여름 홍수에 범람하기 일쑤인 만경강 북쪽 저지대 하천부지까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문화재 시굴’을 벌여 무리한 관계법적용과 혈세낭비가 아니냐는 여론이다.
특히 ‘시굴’을 한다며 포크레인으로 파내는 어처구니어서 예산만 들인 ‘형식상 시굴’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돼 최근 사업현장마다 벌어지는 문화재 시굴 및 발굴에 근본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 익산국토청은 익산시 춘포면 용연리~석탄동까지 만경강 북쪽 하천부지에 총 261억3100만원을 들여 하천환경정비를 한다며 대부분 논으로 활용되던 농지를 뒤엎고 사업을 벌여, 같은 만경강 하류 새만금에서 갯벌을 농지로 만든다며 엄청난 예산을 들이는 것과 대조를 보여 ‘공사를 위한 공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2012년부터 2016년말까지 벌이는 이 사업은 하도정비 4.1km와 샛강형수로 2.1km, 자전거도로 3.72km, 교량 및 부대공이 이뤄질 예정으로 해당부지 90만㎡ 대부분은 사업시행 전에 대부분 논으로 사용돼 벼농사를 지어 왔다.
때문에 같은 '만경강' 하류 새만금에서는 갯벌을 농지로 만든다며 25년(사반세기) 동안 공사만 벌이는데 상류에서는 농지를 뒤엎어 사업을 벌이는데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이 적지 않고, 실제 대전국토청이 4대강 사업으로 수년 전, 완료한 익산시 용안면 등 ‘금강’지구 상당부분은 잡풀만 우거진 채 방치돼 사업목적에 의문이 증폭된다.
또한 ‘춘포지구’ 해당부지는 범람하기 일쑤여서 사람이 거주할 수도, 한 적도 없는 하천부지로 일반 고수부지 보다 저지대로 문화재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나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6조(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근거로 시굴해야 한다며 무려 1억3901만원을 들여 (재)J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올해 3월초부터 시굴조사를 실시해 왔다.
특히 “하천부지에 무슨 문화재 시굴이며, 포크레인으로 파고 있다.”는 제보에 현장에 들린 6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는 몇몇 인부가 포크레인으로 1m 안팎 깊이로 파낸 길쭉한 구덩이에 들어가 있을 뿐, 지척의 다른 곳에서는 발굴인부도 없이 포크레인 기사가 홀로 길쭉한 구덩이를 파는 어처구니였다.
이에 익산국토청과 (재)J연구원 관계자는 “관계법에 따라 지표조사를 했고, 그 결과 문화재 표본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시굴조사 중이다”며 “조사지역과 지형적 특성과 조사범위, 지역상황을 고려해 굴착했다”고 말했을 뿐 “홍수 때 범람하는 하천부지의 문화재 시굴은 지나친 법적용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최근 문화재 관련법이 강화돼 사업현장 마다 시굴과 발굴을 한다며 막대한 혈세를 들이고 ‘공사지연’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은데 범람하기 일쑤인 하천부지까지 문화재 시굴과 포크레인 굴착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문화재 발굴 목적인지, 예산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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