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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은 들판 오산면 남전리 '야동(野洞)' 마을, '이띠기' 등 지명으로 알아보는 마을유래
    읍면동(민의날)마을중앙인화모현송학 2013. 10. 2. 10:50

     

     

     

     

     

     

    <위 사진들은 오산면 남전리 야동마을>

     

     

     

     

    <아래 사진들은 옛둑(이)마을(일명 이띠기)

     

     

     

     

     

    넓은 들판 오산면 남전리 '야동(野洞)' 마을, '이띠기' 등 지명으로 알아보는 마을유래

     

     

     

    -우리 마을 오해하지 마세요~


    올해 초 어느 이동통신 CF에 등장한 마을 이름들이 한 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연탄리, 발리, 목욕리 등 광고에 등장하는 마을 이름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익산에도 이와 비슷한 재미난 마을 이름이 전해오고 있다.

     

     

     

    전주와 익산, 군산을 잇고 있는 번영로를 따라가다 보면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 야동 마을이 나온다.

     

     

     


    넓은 들판 사이에 위치한 야동(野洞) 마을은 우리가 생각하는(?) 야한 동영상의 그 야동에서 따온 이름은 물론 아니다.

     

     

     

    야동 마을의 야동은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야전(野田)에서 따온 것으로 한자로는 野洞(야동)으로 쓰고 있다.

     

     

     


    야동마을 김용현 이장은 “일제시대 이전부터 야동마을로 불렸고 주민들도 야동마을이라고 해서 다른 의미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용현 이장은 “도로명 주소에 따라 지금 마을의 길이름이 야전길로 되어있는데 사실 야전길 보다는 야동길로 했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주민들이 마을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익산시 석탄동에는 ‘이띠기’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

     

     

     

     

    이띠기라는 지명은 굽이쳐 흐르던 만경강 제방 공사 이후 옛 강줄기 뚝 부근에 세워진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갈대밭이었지만 제방공사 후 남은 흙으로 갈대밭을 메우자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큰 마을이 되었다.

     

     

     

    즉 옛 제방에 세워진 마을이라는 ‘옛뚝이’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예뚜기’로 변했고 이것이 다시 ‘이띠기’가 된 것이다.

     

     

     

     


    이띠기에는 유천과 고제 두 마을이 있다.

     

     

     

    고제(古堤) 마을은 옛 둑을 그대로 한자로 바꾼 것이며 유천(柳川)은 강변에 버드나무가 많아 버드내라 부르던 것을 한자화 해 부른 지명이라고 한다.

     

     

     


    현재 이띠기 지역은 익산 도심과 가깝고 토질이 좋아 방울토마토, 메론 등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원예 농업이 발달했다.

     

     

     

    아마 갈대밭을 메운 옛 둑의 흙이 원예농사에 적합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해 본다.

     

     

     

     


    이 외에도 마을 이름에서 옛 지형을 알 수 있는 곳이 남아 있다.

     

     

     

    황등에는 백길(白吉), 배나들이(渡船), 섬말(島村) 등 배와 관련된 지명이 많은 것을 미뤄볼 때 과거 이곳이 수변(水邊) 지역으로 배를 잘 이용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실제 황등에는 만경강으로 흘러가는 탑천이 흐르고 있으며 지금은 농경지로 개간된 황등저수지인 요교호가 있었다.

     

     

     

    이러한 사실로 봤을 때 만경강 제방을 쌓기 전까지 황등면 일대는 만경강 조수의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도선 마을처럼 배를 이용해야만 이동할 수 있는 지역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의 지명은 역사적 사실과 설화 등을 토대로 생겨나 마을이 성장하며 변화해왔다.

     

     

     

    한 번쯤은 우리 마을의 지명에 담긴 유래를 찾아 내가 사는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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