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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오산농협과 계약 49 농가 중 10곳 이상 종자이상 호소<전북일보>
    <오산함라성당 2012. 6. 25. 13:16

    흑미 발아 불량 농민들 한숨

    익산 오산농협과 계약 49 농가 중 10곳 이상 종자이상 호소

     

    김진만 | kjm5133@jjan.kr 승인 2012.06.24 00:34:08

     

     

     

    "40년 농사 인생에서 이렇게 발아가 안 돼 힘든 적은 처음입니다."

    21일 오후 익산시 오산면 진흥마을의 농민 오인규 씨(65)는 싹이 자라지 않는 모판을 보면서 올해 농사걱정에 한숨만 연신 내쉬었다.

     

     

     

    여느 때 같으면 파릇파릇 올라온 모종이 촘촘히 자라 모내기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지만 듬성듬성 자라는 모판을 볼 때마다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오랜 농사경험을 가진 이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산농협과 계약을 맺고 흑미를 재배하기로 했고, 농협과 계약을 체결한 A업체로부터 종자를 공급받았다.

     

     

     

    예전처럼 모내기를 위해 종자를 물에 담구고, 모판에 옮겨 육묘장에서 키우고 있지만 빼곡히 채워져야 할 모판 위의 모종은 듬성듬성 자라는데다, 키도 훨씬 작아 도저히 모내기를 할 수 없는 상태이다.

     

     

    10㎝이상 모가 크고 고르게 촘촘히 자라야 이앙기를 통해 모내기를 할 수 있지만 흑미 모는 키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듬성듬성 자라 도저히 기계로는 심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이씨는 자라지 않고 있는 흑미 모판과 잘 자란 일반벼 모판을 내밀며 "흑미 농사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무리 없이 흑미 농사를 지었었다"면서 "이 정도라면 기계로 모내기는 불가능하고, 발아불량 상태를 볼 때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종자를 제공한 업체가 지도한 것처럼 종자를 물에 4일간 담그고 2일간 소독하는 등 총8일 주기로 종자를 키워봤지만 발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종자 문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씨처럼 오산농협과 계약을 체결하고 흑미를 키우는 농가는 49개 농가, 이중 10곳 이상의 농가에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종자 이상이라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오산농협도 발아가 힘들게 진행되는 것을 파악하고 자체 육묘장에서 흑미 종자를 키워 농가들에게 부족한 양을 무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산농협 관계자는 "농가들에서 흑미 종자를 키워 모내기를 하기까지 힘들어해 종자 문제를 비롯해 여러 방향을 염두에 두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우선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농협 육묘장에서 흑미 종자를 여유 있게 키워 부족한 농가들에게 보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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