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솟구치는 ‘利里益山’에 매진하자!<칼럼사설수필> 2012. 1. 17. 10:24
<칼럼> 솟구치는 ‘利里益山’에 매진하자!
전북 제2의 도시, 익산시에도 새 해가 밝아왔다.
黑龍(흑룡)의 해라며 “하늘로 훨훨 비상하라“는 덕담이 이어졌다.
그러나 昇天(승천)은 말처럼 쉽지 않다.
중국 황하에는 龍門(용문)이 있다.
무수한 잉어 떼가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나 엄청난 물살 때문에 쉽지 않다.
가장 용감하고 끊임없이 솟구치는 한 마리만이 용문을 뚫고 올라간다.
잉어가 용이 되는 순간이다.
登龍門(등룡문)의 고사로 魚變成龍(어변성룡)이라 한다.
목적달성은 그만큼 어렵다.
지난해 국가와 전북은 물론 익산시도 엄청난 변화와 혼돈이 교차됐다.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하고 4대강은 연중 쟁점이었으며, 반값등록금과 무상급식 문제로 시끄럽다가 안철수 신드롬과 무당파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동남권신공항 백지화로 떠들썩했다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삼호주얼리호 인질구출, 무역1조달러는 국민을 한껏 고무시켰다.
전북은 LH유치 실패로 공황상태에 빠졌고 지금도 정치권 심판론 단골메뉴다.
익산지역도 공무원이 엄청 고생해 호남에 구제역이 발을 못붙여 ‘若無湖南是無畜産’이라는 말이 나왔다.
2500억이라는 익산시 부채가 우려를 낳게 했다면 익산일반산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기업유치 및 MOU 체결 등 낭보도 많았다.
KTX익산역사가 착착 건립되고 호남고속전철 및 전라선복선전철화도 눈부시게 추진된다.
어떤 이는 익산시가 '세 번째 대변혁기'를 맞았다고 표현한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이 된 서동과 선화공주 사랑을 담은 '서동요' 탄생과 미륵사 창건 및 왕궁탑 건립, 쌍릉을 비롯한 마한.백제 문화융성기가 '첫 번째 변혁기'라는 것이다.
'두 번째 변혁기'는 1914년 호남선 철도 개통이란 '물질적 개벽'과, 1916년 소태산(小太山) 박중빈(朴重彬:1891~1943) 대종사가 창시한 원불교와 1924년 익산시 신용동에 총부 건립, 이후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 및 원광대학병원 설립 등 '정신적 개벽' 시기를 꼽는다.
여기에 사리장엄 발굴이 ‘정신적 기반구축‘이라면 호남고속철 조기추진과 전라선복선전철화 및 KTX 익산역사 착공에 각종 산단은 ‘물질적 기반구축’으로 '제3의 변혁기'라는 논리다.
익산시는 도시규모가 적지 않아 '도시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비롯된 생활의 사회적 장애 또는 곤란'이라고 정의할 '도시문제'는 항상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고 다시 발생하며 발전한다.
"좋은 일에 삼가하고 힘 있을 때 자제하라"는 말이 있다.
好事多魔(호사다마)다.
익산시는 과거 경주마 육성목장, 양성자가속기, 혁신도시라는 엄청난 지역사업을 목전에서 사라지게 한 경험이 있다.
전북의 무산된 기업도시와 LH가 빠진 혁신도시를 보라.
안심은 금물이다.
기조성된 ‘왕궁농공단지’ 33만㎡에 이어 방향을 잃어버린 '금마농공단지' 32만5천㎡ 및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396만㎡에 익산일반산단 279만㎡, 함열종합의료과학산단 49만4천㎡를 합하면 총 789만9천㎡다.
정부 의지나 재원조달도 관건이다.
최악의 경기위축과 수도권 규제완화 및 세종시로 산단조성후 분양은 물론 공장건축과 가동 여부도 관심사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어야 보배다"
시재정에 엄청난 부담만 줄 수도 있다.
완급조절과 단계적 조성, 개발 및 투자우선순위, 분양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임진년을 맞아 내실을 기하고, 새 해에는 "잘못이 있어도 바로 잡아주는 것을 싫어한다"는 호질기의(護疾忌醫)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질병은 자랑해야 한다.
“끊임없이 솟구쳐 용이 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모든 사업을 종합 검토해 수년 후 10대 뉴스에는 익산시 조성 산단마다 '1백% 분양 및 공장건축 완료‘나 ’익산시 부채 완전 청산‘이 꼽힐 수 있도록 해 보자.
시청 공무원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龍智益智(용지익지)를 선택했다.
용과 익의 지혜를 펼친다는 뜻으로 龍의 신령한 기운을 받고 益의 위에서 덜어 아래를 채워주는 섬김과 배려를 통해 시민 모두 행복한 익산시대를 활짝 연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이에 본보는 ‘利里益山(이리익산)’을 사자성어로 선정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시민 모두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충만한 한 해가 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편집국장 고재홍>
솟구치는 ‘利里益山’에 매진하자!
'<칼럼사설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인도(引導) 이인호 선생을 보내며 (0) 2012.04.24 <칼럼> 인천~목포, '서해선 철도망' 구축해야 (0) 2012.04.16 (칼럼집 관련자료) (0) 2011.12.06 영산강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0) 2011.10.06 (제발 비를 그치게 해 주소서...) (0)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