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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작품>#기고칼럼수필# 2011. 6. 6. 08:14
#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작품>
/기고칼럼<김지현>
프랑스의 대 문호이자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인 에밀졸라는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출생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냈다. 중학교에서 만난 폴 세잔은 아버지도 없고 몸도 약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받던 에밀 졸라를 보호해주었고, 그들은 곧 친구가 되었다. 그들은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목가적 시를 암송하기도 하고 서로 잘 어울리며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1847년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이후 파리로 올라와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가들의 유명한 작품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문학에 심취하게 되고,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신문에 글을 기고하게 된다. 그 후 전업 작가가 된 그는 여러 신문에 논평을 기고하였는데, 그 당시에 그는 인상주의 화가를 밀어주며 보수파 성향의 아카데미 미술학파에 대항하는 논객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그는 굳은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는 더 나아가 공화파 신문을 통해 체제를 더 비판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 그의 소설을 비롯한 파격적인 논평들은 이러한 작가의 의도로 인해 늘 많은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그러한 이슈는 작가의 인기를 실감케 해 주는 단서가 될 뿐이었다.
그는 당시, 발전한 과학의 생물 이론을 바탕으로 ‘실험’이라는 개념을 소설을 도입하려 했다. 발자크의 `인간희극`에서 힌트를 얻게 된 작가는 유전인자에 의한 한 가계의 역사를 기술하려는 의도를 품게 되었고 <루공가의 운명>을 기점으로 『루 공 마카르 총서』의 연작을 시작하게 된다. 작가는 이 연작을 통해 제2제정시대(1852~1870)를 살아가는 일가족의 삶을 보여주며 19세기 후반 프랑스사회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후, 제2제정이 몰락하자 법적인 제재를 모면하게 된 그는 자연주의 문학파(위스망스, 모파상, 세아르 등)의 지도자로 여겨졌다. 1880년 이들과 함께 작업한 『메당의 야화』는 일종의 자연주의 선언서로 일컬어지게 된다. 그러나『대지』라는 작품 이후, 자연주의 문학가들 사이에서는 해체적 글쓰기에 대립하는 새로운 저항의 글쓰기 기법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자연주의 시대는 끝을 보이게 된다.
작가는 인상파화가들의 그림에 대해 조금씩 부정적인 생각이 시작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작가는『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1871년~1893년까지 20년간에 걸쳐 집필한 20권짜리『루공 마카르 총서』중 1886년에 발표된 <작품> (14권의 장편소설)을 통해서 주인공의 그림이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부인으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작품>이란 소설에서는 죽마고우로 지냈던 화가인 세잔에게서 모티브를 따 진취적인 예술가의 숙명과 필생의 대작을 꿈꾸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그림 앞에서 목매어 죽는 실패한 화가의 비참한 생의 모습을 19c 파리를 배경으로 음울하면서도 관능적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폴 세잔은 자신을 성공한 예술가가 아닌 실패한 예술가로 그린 것에 대해 격분하게 되고 그리하여 이 작품은 세잔과 졸라의 오랜 우정을 끝나게 만든 '작품' 이 되고 만다.
이 소설은 현상을 직시하며 그 궁극적 의미와 본질을 끌어내기 위해 생명까지 내던져보지만, 결국 좌절하는 화가의 모습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고도 위대한 성찰로 표현해 냈으며,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묘사는 정말 눈앞에 생생히 그려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작가는 주인공인 클로드라는 인물을 통해 예술가와 자연의 심오하고도 격렬한 사투를 그리며, 작품을 창조하려는 노력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만들어 낸 피땀 어린 생명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실패한 화가의 삶을 통해 창작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화가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주변의 참담한 반응과 한 인간의 광기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눈앞에 내려놓는다.
예술가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과 자신의 한계 사이에서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클로드의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면서 모든 예술가의 모습이 투영된 것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새로운 삶의 성체를 만들어 낸 창작의 환희와 침울한 고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기고칼럼<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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