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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추진하는 전라선복선전철화<칼럼사설수필> 2008. 10. 20. 07:19
거꾸로 추진하는 전라선복선전철화
거꾸로 추진하는 전라선복선전철화
-익산~신리빼고 신리~순천부터
-익산~전주 집중투자, 전남북 혜택줘야
서남해안일주도로 지정구간과 배정예산이 전북 수십배로 전남에 치우쳤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라선은 엉뚱하게 익산~신리는 전혀 공사를 안 하고 신리~순천간만 선형개량을 80년대 완료하고 복선전철화도 추진되는 어처구니다. 전북은 거의 추진되지 않는다. 때문에 신리 남쪽 전라선 복선전철화가 이뤄져도 신리~익산구간 공사가 안돼 무용지물로 전락할 조짐이다.
최근 호남고속철 건설 기본계획이 확정돼 2015년까지 오송~광주구간이 건설될 방침이어 이미 KTX 혜택을 누리던 도내 서남부 거점도시는 더욱 좋아질 조짐이나 도청소재지인 전주와 완주, 무진장, 임남순 등 1백만 주민은 고속철 사각지대로 남게 된다.
가뜩이나 군산공항 서울노선이 4~5년전 연이어 폐쇄된 후 제주노선도 하루 2회 왕복에서 1회로 줄이려는 움직임에 김제공항도 수요가 없다며 정부가 등을 돌려 도민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그런데 공항은 물론 고속철도 소외되는 도민이 대부분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서대전~목포간 호남선 복선화는 2003년 12월 최종 개통될 때까지 30년이 걸렸다. 최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전남광주를 방문할 때 사과하는 촌극도 연출했다. 전라선은 더욱 심각하다. 익산~신리를 우선 복선전철화하면 전주에서 하루 수회 KTX가 출발하거나 도착할 수 있어 도민 대부분 고속철 활용이 가능한데 선형개량을 포함한 복선전철화가 익산~전주~신리 34.1km를 빼고, 신리~순천간 119km가 먼저 착수돼 거꾸로 사업이 진행된다.
당초 전라선 복선전철화는 1조579억을 들여 2002년 착수해 2010년 준공계획이었다. 그러나 익산~전주~신리는 동익산역 이전요구와 전주시 노선도 지역발전을 위해 35사단 뒤쪽으로 이설요구가 있어 당사자간 협의지연으로 선형개량도 신리~순천이 먼저 완료됐고, 복선전철화도 05년 먼저 착수돼 올해까지 1296억원이 투입된다.
익산~신리는 선로개량 용지매입도 안됐고, 복선전철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구간은 복선과 단선이 얼룩무늬로 건설됐다. 누더기 복선화다. 익산~신리는 선형개량과 복선전철화를 한꺼번에 추진해야 돼 6172억원의 국고확보 문제로 민간업자가 참여해 건설 후 국가에 임대하는 BTL 방식으로 올 6월말 사업고시만 마쳤다.
익산~신리는 이뤄지지 않고 신리~순천만 이뤄지면 뭐하나? 설령 신리~순천간이 완공돼도 남원 및 전남주민 KTX 활용에 중대한 장애요인이다.
특히 전주 완주와 무진장, 임실 주민 등 85만 주민이 KTX에서 소외되지 않고, 남원과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주민들도 하루빨리 KTX를 활용토록 익산~전주에 집중투자해 우선 전주에서 KTX가 출발 및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역이 순천에 있는 것도 아니고 완전 거꾸로 추진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2008. 10. 21. 火>/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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