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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타리 버섯으로 부농꿈 이르는 송재유씨(관련사진)
    여산삼기> 2008. 1. 27. 17:46

     느타리 버섯으로 부농꿈 이르는 송재유씨

    '농촌의 마지막 상록수'

    느타리버섯, 연간7천만원 소득,여산면태성리 노동마을,송재유씨,

     

    벼농사도 임대포함 180여 마지기는 별도

     

     

     

     

     

     

     

     

     

     

     

     

     

     

     

     

     

     


    농촌의 '마지막 상록수', 송씨 부부

     

    익산 여산면에 느타리버섯(이하 느타리)으로 연간 7천만원 소득을 얻는 '농촌의 마지막 상록수'를 만나러 차를 몰았다.

     

    익산시였다가 논산으로 바뀐 황화면 남쪽이므로 한참 멀다.

     

    황화면 북쪽은 조선시대 전라도 신구 관찰사가 고을 수령을 배석한 채 임무교대 겸 잔치를 벌이던 황화정이란 정자가 있던 곳이다.

     

    천호성지에 묻힌 천주교 신자가 순교한 백지사터와 여산현청도 둘러봤다.

     

    원래 경목(京木)가도 부근에 국도 1호와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여산면'은 전라도 선비들이 과거보러 오가던 길이요,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내려오던 길목이다.


    여산면 13개 농가가 참여한 느타리 작목반장인 태성리 노동마을 송재유(43)씨와 김은자(42)님 부부가 주인공이다.
    천호산 북서편 마을은 30여 세대 전형적 농촌으로 딸기와 느타리를 재배해 소득이 높고 40대 남자만 6명이다.
    송재유씨는 1965년 이 곳에서 송계원(67)씨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여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제대 후 농사를 짓다 도계읍 경동탄광에서 2년6개월간 근무했다. 일본생활도 한 그는 삭막한 도시를 떠나 95년 고향에 내려온다. 농지도 자본도 없던 그는 이듬해 부인과 결혼을 했고 느타리로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됐다. 대출금 2500만원을 종자돈으로 60평씩 3개 동 느타리 재배사를 마련하고 부친에 기술전수도 받는다.

     

    연간 파키스탄산 목화껍질 3톤이 1개 동에 다 들어간다.

     

    이를 부수어 물을 주고 15일 야외에 저장해 발효시켜 부드럽게 만든 후 재배사 버섯이 자라는 폭140cm, 길이18m 균상 8개에 고루 펴준다.

     

    보일러로 온도를 70도 30시간, 58도에서 5일을 살균하며 매일 재배사 공기 교체도 번거롭다.

     

    1개동에 2천리터 경유가 들어간다. 살균 균상에 버섯종균을 밀가루처럼 부수어 뿌리는 등 1개 동에 680병의 종균을 뿌린다.

     

    느타리를 생산하다 4개월이면 양분이 떨어져, 일년에 세 번 작업을 반복한다.

     

    비닐을 덮고 종균이 배지에 뿌리내리도록 공기전환과 곰팡이균 제거를 계속한다.

     

    23도로 유지해도 가스열기로 온도가 올라가 적정 29∼30도를 유지하고 33도 이상 올라가면 안 돼 결혼식과 환갑식에도 교대로 지킨다.

     

    25일 후 버섯이 발아하기 쉬운 13도까지 점차 떨어지게 하면 버섯 싹이 나온다.

     

    싹이 나온 후 겨울 15일, 여름 3∼4일, 봄가을 10일이면 큰 것부터 따낸다.

     
    버섯 갓이 5백원 동전 2개 크기는 '특상'이고, 더 큰 것과 작은 것을 섞으면 '상품'이며 아주 작은 것이나 옆에 붙은 부분 등 상품가치가 없는 것은 '중품'이다.

     

    2kg으로 포장해 가격을 잘 받으려 익산원예농협과 대전오정동공판장에 분산·출하한다.

     


    수확기만 3개월인데 버섯이 가장 좋은 1주기 등 5주기로 나뉘는데 생산량도 감소하고 버섯도 작아지면 균상을 바꾼다.

     

    한 개동 4개월 과정에 8백만원 가량 느타리가 생산돼 4개동이면 3천만원이고 연 7∼8천만원 정도 생산된다.

     

    새벽 1시30분부터 2시간 전자경매가 진행되는데 연간 4500만원이 순소득이다.

     

    영농기계를 구비해 벼농사도 전념하고 농촌공사 도움으로 농지도 구입해 자작 1만여평, 임대 2만6천평 등 3만6천평 농사도 부부간 해결한다.

     

    '볏집을 잘라 다발로 묶어 재배하던 방식에서 목화껍질 재배로 바꿀 때 어려움도 겪었다'는 송씨는 취재하던 날도 버섯 선별하던 부인 김씨가 "시부모님에 효도하고 힘든 농촌 일도 마다 않아 늘 감사하게 여긴다"고./고재홍 기자>

     

     

     

     

     

     

     

     

     

     

     

     

     

     

     

     

     

     

     

     

     

    <농촌의 마지막 상록수, 송재유씨 인터뷰>

     

     

    * 농촌생활에 어려움은?

    - 최근 비료값과 농약, 유류는 물론 각종 농자재 가격이 폭등해 어렵다. 당국에서 FTA에 대처해 우리 농업 활로를 위해 폭등하는 만큼 보전 대책이 절실하다. 아이 교육문제도 다소 어렵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

     

    * 농촌을 지키며 보람은?

    - 2남1녀 아이들이 잘 커주고 부인도 시부모를 정성으로 모시며 열심히 버섯장과 벼농사 등을 마다않고 해줘 고마움을 느낀다. 영어수학은 다소 뒤질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람으로 여긴다.

     

    * 공무원이나 농협, 농촌공사에 하고 싶은 말은?

    - 농가부채에 관심을 가져 저리대출 자금을 확대해주길 바란다. 유류가격도 폭등해 어렵다. 농민이 사용하는 면세유 확대도 버섯을 비롯한 농장규모를 고려해 신축성있게 대처해주면 고맙겠다. 원협공판장이 너무 멀어 팔봉동 등지에 간이 공판장을 개설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꿈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 농장을 확대해 기업농으로 성장해 보고 싶다. 어른을 모시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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