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임실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청성군사우>, <이윤성 모자 정려>, <설보비> 등 3건을 지정 예고했다.
군은 임실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김태진 임실문화원장, 한문종 전북대교수, 곽장근 군산대교수, 전경미 예원예술대교수,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 강영구 문화체육과장이 참석해 임실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를 개최했으며, 이들의 향토사적 가치를 인정해 만장일치로 지정을 가결했다.
이로써 임실군 향토문화유산은 2010년 <임실군 향토문화유산 보호 조례>가 제정되고 2015년 <이상형 묘비>를 지정한 이래 지금까지 13건의 향토문화유산을 지정했다.
<청성군사우淸城君祠宇>는 임실군 삼계면 어은리에 위치한 청성군 한종손韓終孫(?~1467) 부조묘不祧廟로 정면 1칸, 측면 1의 작은 사당으로 한종손 후손이 1723년 연산의 모충사에서 삼계면 어은리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한종손은 무과 출신으로 세조대 좌익공신에 책봉되고 청성군에 봉해졌으나 39세에 요절하자, 그의 부인 광산김씨가 아들 둘과 함께 낙향해 지금까지 세거한다.
<이윤성 모자 정려>는 1904년 어머니 여산송씨 열행과 아들 이윤성李潤成(1814~62) 효행을 기리기 위해 정면 2칸, 측면 1칸 규모로 지어졌으며, 임실군 관촌면 주천리(배나드리)에 소재한다.
어머니 여산송씨는 이종삼李宗三(1809~) 부인으로 송지순 딸이고, 외조는 함안조씨 운학 조평 선생 후손으로 남편이 과거길에 올랐다가 일찍 생을 달리하자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이윤성을 양자로 들여 후사를 이었다.
이윤성은 본관은 상주이고 자는 백현인데, 여산송씨를 친어머니처럼 봉양했으므로 유림 천거에 의해 1904년에 정려를 받을 수 있었다.
<설보비雪洑碑>는 1879년 조성된 것으로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에 위치한 비석으로 높이 88cm이며, 비문은 송사松沙 기우만寄宇萬(1846~1916) 선생이 지은 것으로 내용은 병자호란 전후로 대가뭄에 1639년 춘분날 밤에‘애석崖石 사이로 눈자취雪㾗’를 따라 보를 쌓고 수로를 내어 회문리 일대에 관개할 수 있었다는 것이며,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운학雲壑 조평趙平 선생 공이라는 것.
때문에 세마보洗馬洑, 서리보, 설보라고 불렀으며, 농경문화유산에 대한 기록적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1879년 그 후손 청경 조병용 선생이 다시 설보를 수리한 후에 세운 비석이 이 설보비이다./임실 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