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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병자호란 호남의병 상징 오수면 ‘구로정’ 현판식임실문화문예관광역사인물체육 2021. 5. 24. 11:14
임실군, 병자호란 호남의병 상징 오수면 ‘구로정’ 현판식
-오수 둔데기마을 옛길 복원 일환, 구로정 복원
-삼계석문‧오수천 산책로 연결, 병자호란 의병정신 확산기대
구로회계(회장 한기수)는 병자호란 당시 호남의병 상징이던 ‘구로정九老亭’이 복원되며 임실군 오수면 산47번지 일원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1663년 최초 조성된 구로정은 수차 중건을 거치다 1954년 재차 중건됐으나, 낡고 허물어져 안타까움이 크던 중 전북도 지원을 받은‘오수 둔데기마을 옛길 복원사업’ 일환으로 구로정 복원이 추진돼 둔덕리 주민과 구로회 회원 소망이 결실을 이루게 됐다.
임실군은 ‘삼계석문’과 오수천 산책로 연결사업을 추진한 결과 구로정은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됐다.
1663년 둔덕리 일원 아홉 노인이 구성한 구로회九老會에 의해 세워진 구로정 주변에는 단구대丹丘臺, 삼계석문三磎石門 등 이들 정신을 엿볼 문화유산이 산재했다.
특히 구로정 아래 섬진강 ‘오수천’은 ‘월평천’과 ‘율천’을 아울러 삼계三溪라 했는데 하얀 모래와 빼어난 경치로 오수면 일대에서 화전놀이, 천렵을 하던 곳으로 수많은 사람이 찾던 곳이다.
구로정은 단구대라는 바위에 세워졌는데, 이 단구대는 색깔이 자색이어 자단紫丹이라 하는데 단구대 한쪽은 붉은 벽처럼 세워져 높이가 수척이며, 이 바위 위에 높은 대가 형성됐고, 이곳에 구로정을 세운 것.
단구대에는 구로일소九老一小, 즉 장제, 한빈, 하득도, 한유, 장서, 장선, 하만리, 최휘지, 최유지와 젊은이 이문규 등 10명 이름이 새겨졌는데 이들은 대부분 1636년 호란 당시 구국근왕병을 자처한 호남의병이거나 의병 아들, 동생으로 구성됐다.
‘호남병자창의록’에는 임실 의병으로 이두연, 조평 등 11명, 남원 의병으로 황정직, 한경생 등 87명 의병 이름이 등재됐으며, 구로회에서 조성한 삼계석문은 구로정에서 70m 떨어졌는데 8m 높이 바위에 큰 글씨로‘三磎石門’ 네 글자를 세로로 새긴 것.
삼계석문 서체 필획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비와 흡사하며 고운 최치원 글씨라 전해지는 쌍계사 입구‘雙磎石門쌍계석문’ 글씨를 모작해 최유지 아들인 최기옹이 쓴 글씨로 알려져 있다.
구로회 ‘한남연’ 총무는“허물어진 구로정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이 컸다”며“후손 입장으로 구로정 현판을 다시 걸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심 민’ 군수는“오수둔데기 마을 옛길 복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구로정 복원이 성공리에 추진돼 뜻깊다”며“구로정 일대에 흐르는 병자호란 당시 창의했던 선대 어르신 정신이 많은 사람들에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실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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