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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왜 유럽인가(2) 유럽 기차로 여행하기
    (유럽아프리카) 2006. 7. 8. 17:16

     

    왜 유럽 여행인가?

     (2) 대륙을 가로지르는 유럽의 기차

     

     

    역시 유럽 여행하면 기차여행이 제일이다. 창 밖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케하는 덜컹이는 지방선 열차에서부터 시속 330km로 달리며 최첨단 과학기술에 감동케하는 초고속열차까지. "이러이러한 기차를 타봤다"는 것이 경험이 되고 자랑거리가 될 만큼, 유럽의 기차 여행은 하나의 필수코스이기까지 하다.

     

    다들 아는 유레일패스 이야기는 접어두고 기차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솔직히 나는 유럽에서 유럽을 여행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코스에 저가항공을 이용했다. 그러다가 혼자 여행했던 브뤼셀-브뤼헤-암스테르담-뮌헨-퓌센-프라하 코스, 로마에서 밀라노로 이동할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때, 작년 프랑크푸르트-아우구스부르크-뮌헨-만하임-마인츠-쾰른 코스 등을 여행할 때 기차를 이용했다.

    비행기 여행을 하다가 기차 여행을 하면서 느낀 장점은 (1) 상황에 따라 여행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 비행기의 경우 한달 전쯤에 미리 예약을 하기 때문에 여행지가 아무리 좋아도 웬만해서는 일정에 따라 꼭 떠나야하지만 기차의 경우 전날 예약을 하거나 또 티켓을 사면 하루 동안에 타기만 하면면 되는 것들이 많아 시간 조정에 용의하다. (2) 야간 열차를 통해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 컴파트먼트이냐 쿠셋이냐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숙박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3) 여행 친구를 만날 수 있다. 기차 안에서 혼자 여행하다 큰 배낭을 짊어졌거나 지도나 책을 펴놓고 루트를 짜고 있는 사람들은 여행객들이다.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매력만점의 고속열차를 체험하자

    유럽여행에 있어서 꼭 한번 도전해봐야 하는 것이 바로 고속열차를 타는 일이다. 우리나라 고속철인 KTX의 모델이 된 TGV, 별도의 예약비 없이 유레일패스로도 이용가능한 독일의 ICE, TGV기차이지만 파리-브뤼셀-네덜란드-쾰른 간은 운행하는 국제선기차 Thalys, 깔끔한 실내가 돋보였던 스페인의 AVE 등의 시속 280~330km로 유럽 대륙을 가로지른다.

     

    여기서 잠깐, 세계의 고속철을 비교해보자.

     

    1. 월드컵 여행 필수, 독일의 이체에 ICE

    그 중에서도 독일 ICE가 돋보인다. 여행길에 만났던 배낭여행자가 "유럽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은 ICE 1등석을 탔던 일이야"라고 했던 말이 그저 우스개소리가 아닐 만큼 최신 모델 1등석은 깊은 인상을 준다. 여기서 한가지,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흔히 이체라고 부르는 독일의 기차는 고속열차가 아닌 독일의 새마을호 급의 기차이다. "헉?" 하고 놀라는 사람들 꽤 있을 것이다. 독일의 고속열차는 독일식 알파벳 읽는 법으로 IC(이체)가 아닌 ICE(이체에)라고 한다. 
    ICE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뭉툭한 앞코, 시속 280km의 ICE 1모델, 속력은 같지만 동력을 바꾼 2모델, 날렵한 앞코, 시속 330km의 전동 초고속 기차인 3모델이 있다. 또 독일의 곡선 지형을 잘 달릴 수 있게 유연성을 더하는 틸틀링 기술을 사용한 11모델, 네덜란드 수출품인 전기시스템의 기차는 6모델 이다. 이는 기차 각 칸 문 아래쪽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401 xxx-x” 하는 번호가 써 있는데 401이면 1모델, 402이면 2모델, 403 이면 3세대 모델을 말한다.

    독일을 여행하면서 마음 먹고 1세대~3세대 모델까지 고루 타봤다. 특히 최신 모델인 3세대 모델의 경우 가죽 의자와 원목을 이용한 고급 인테리어와 더 세련되어진 전자 계기판, 통유리 문을 통해 운전실의 모습과 기차 앞, 뒤코를 볼 수 있는 기차 양끝의 1, 2등석은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즐거운 상상을 선사해준다.

     

     

     

    2. 스타일리시한 기차에 도전, TGV by 크리스찬 라크르와

    프랑스의 TGV도 인기있다. 그중에서도 지중해선 2층 초고속 열차인 TGV 듀플렉스와 작년 10월부터 운행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가 인테리어한 파리-보르도 노선이다. TGV가 명품을 입기 까지 크리스찬 라크르와, 겐조, 리카로 등 세계 유명 명품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인테리어 콘테스트를 통해 프랑스 42개 도시를 시험 운행하여 대중들의 투표에 의해 크리스탄 라크르와의 디자인이 선정된 것이다. 올해 안으로 67%의 파리-보르도선 기차가 라크르와의 옷으로 갈아입는다니, 이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꼭 시간표를 확인해볼 것.

     

                                                                자료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korea.com)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야간열차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야간 열차가 효율적이다. 침대칸은 가격이 비교적 세므로 많은 배낭여행자들은 보통 양쪽으로 2층 간이 침대가 놓여진 쿠셋이나 1개의 방에 6~8명이 마주보도록 배열되어 있는 컴파트먼트를 이용한다.

     

     

    체험 TIP 1. 위험 노선에서는 쿠셋 이용

    로마, 스페인, 체코 등 도난이 많이 일어나는 위험지역을 지날때, 쿠셋의 경우 안에서 문을 잠글 수 있으므로 보안 걱정은 덜하지만 컴파트먼트의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로마에서 밀라노 이동시에 4인용 쿠셋을 탔다. 가격은 2년 전 50.61유로. 티켓에는 compartimento라고 써져있었으나 형태는 쿠셋이었다. 시트, 물, 슬리퍼 등이 있었고 매우 깨끗했다.

     

    체험 TIP 2. 국경을 넘는 경우 여권 검사 주의

    국경을 넘을 경우 여권 검사를 하는데 쿠셋의 경우에는 차장에게 여권을 맡기고 잠을 자면 된다. 하지만 컴파트먼트의 경우는 자다가 일어나서 여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난 걱정하랴, 여권 검사하랴 하다보면 선잠을 치르게 되기 마련이기에 이런 점은 미리 유의한다. 뮌헨-프라하 노선 야간 구간 컴파트먼트를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체코 국경역인 체브역에서 체코 검사원이 노크를 하고 들어오더니 여권과 패스를 보고 금새 사라졌다.

     

    + TIP 뮌헨-프라하 노선 체브 국경역에서 프라하행 티켓 사기

    국경역에 정차하는 시간은 10분~15분인데 역 중앙쪽에 있는 입구를 통해 왼편으로 돌아서니 창구가 있었고 사서 다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물론 뛰었을때) 5분. 독일에서 사면 거의 20유로 드는 것을 현지에서 255코루나 정도로 샀다. 당시 10유로가 200코루나였으니 약 13유로 정도로 구입해 7유로 절약한 셈. 그러나 그때가 체코가 EU에 가입한 이전이었으니 지금은 가격이 좀더 올랐을것이라고 예상된다.

    출처 : E-Travelogue
    글쓴이 : 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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