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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역사문화재유적유물박물전시미술(관) 2022. 12. 27. 10:43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 27일자로 백제시대 공예품 정수인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했다.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서탑 심주석心柱石(탑 구조 중심 기둥) 사리공舍利孔(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 639년(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을 포함해 총 9점이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를 새겼으며, 내용은 좌평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에 대한 기원을 담은 것.
그간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됐는데 청동합 하나에는‘달솔達率 목근目近’ 명문이 새겨졌는데 이를 통해 달솔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주자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공양품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 확인되어 희귀성이 높다.
이처럼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 발원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익산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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