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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궁궐 현판 소개하는 '조선 왕실의 현판Ⅰ' 발간
    門樓亭閣臺현판비문표지석 2021. 3. 6. 13:29
     

     

     

     

     

     

     

     

    5대 궁궐 현판 소개하는 '조선 왕실의 현판Ⅰ' 발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궁궐 현판  398점 조사 결과 수록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조선 궁궐에 걸렸던 현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록한 ?조선왕실의 현판Ⅰ?을 발간했다.

     

     

     

    ?조선왕실의 현판Ⅰ?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경복궁 현판 184, 창덕궁 현판 91, 창경궁 현판 44, 경희궁 현판 41, 덕수궁 현판 25점과 참고도판(13) 등을 권역별로 세분화해 조사했으며, 현판이 본래 걸려 있었던 건물 적 결과도 함께 수록했다.

     

     

    현판懸板여러 전각과 당, , 등 건물에 걸었던 나무판으로, 왕이 내린 지침이나 좋은 글귀, , 명구名句 등을 양각 또는 음각 등으로 새긴 것.

     

     

    참고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현판 770점은 2018 조선왕조 궁중현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현판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궁궐 여러 전각이 훼철되며 철거돼 별도 모아 관리됐던 것으로, 원래 걸었던 전각 위치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록에서는 현판 뒷면에 원래 걸렸던 위치가 적혀 있는 묵서墨書<경복궁배치도>, <북궐도형>, <동궐도>, <서궐도안> 등 도면과 회화, 유리건판, 사진 등 시각자료를 비교해 본래 현판이 걸렸던 궁궐과 건물을 추적했.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 발간 책자에는 이런 결과를 궁궐별로 도면에 표시해 현판 게시 장소를 명확히 했, 현판에 담긴 내용을 풀이해 종합 소개해 쉽게 이해하도록 소개한 최초 책자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궁궐 현판 중 시기가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것은 창덕궁 홍문관에 걸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1652(효종 3) 이정영(1616~1686)이 쓴 옥당 현판이며, 가장 늦은 시기 제작된 것은 1904(광무 6) 덕수궁 화재 후 제작된 20세기 초 덕수궁에 걸었던 현판들이다.

     

     

    한편, 이번 도록에서 새롭게 확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80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간한한국의 고궁책자에 수록된 1958년경 사진 자료를 통해, 경복궁 근정전 권역 융문루隆文樓, 융무루隆武樓 같은 현판이 원래 걸려 있던 위치를 파악했다.

     

     

    양화당養和堂 · 대은원戴恩院) 현판과 같이 현판을 만들 때 양각(돋움새김, )이나 음각(오목새김, )뿐 아니라 금박을 붙이거나 나무 등으로 글자를 별도 만들어 부착하는 제작 방식을 의궤기록과 실물 현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덕수궁 정문이던 인화문仁化門 현판이 본래 걸렸던 모습을 독일 개인이 소장한 1902년 촬영된 새로운 사진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창덕궁 대은원 중수내용을 새긴 현판은 내관이 글을 짓고 쓰기도 한 매우 희귀한 사례다.

     

     

    조선 궁궐은 국가 운영 공간이자 왕실 생활 터전으로 유교 통치 이념과 오행사상, 풍수지리를 반영하여 세워졌는데 여러 전각과 당, , 등의 건물에 그 성격과 기능에 따라 좋은 글귀를 따 이름을 짓고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 간판 역할을 했으며, 현판에는 국왕의 선현에 대한 추모, 신하나 후손에 내린 지침이나 감회를 읊은 시를 비롯, 조선 국가 이념과 왕실에서 추구했던 가치관이 담긴 글이 함축·표현됐다.

     

     

    더불어 현판은 선조, 숙종, 영조, 정조, 고종 등 왕이 쓴 글씨와 당대 최고 명필가 글씨를 받 장인이 정교하게 새겼고, 화려한 문양과 조각으로 장식했다.

     

    특히 왕과 왕세자 글과 글씨는 120여 점에 달하는데, 그중 영조는 오랜 재위만큼 50점에 달하는 가장 많은 어제(御製, 왕이 지은 글)와 어필(御筆, 왕이 쓴 글씨) 현판을 남긴 왕인데 어필과 예필 현판은 작은 글씨로 어필, 예필睿筆 (왕세자 글씨)라 새겨 존귀한 글씨임을 나타냈고, 봉황, 칠보, 꽃문양을 섬세히 그린 테두리를 둘러 격을 높였다.

     

     

    또한, 사롱紗籠(어제 어필, 예제 예필 현판을 감싸 덮었던 비단)이라는 직물로 덮거나 여닫이 문을 달아 왕의 글과 글씨로 된 현판을 보호하기도 해 현판은 건축과 서예, 공예가 접목된 기록물이자 종합 예술이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올해 종묘, 능원묘陵園墓, 수원 화성 등에 걸었던 현판도 중점 조사 연구하고, 안료 분석 자료, 사롱 분석 결과 등을 수록한조선왕실의 Ⅱ』12월 발간해 더 많은 현판을 더 폭넓게 국민에 선보일 계획이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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