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수필>
<칼럼> 호남출신 한덕수 총리,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할까?
산내들바다
2025. 4. 11. 09:00
<칼럼> 호남출신 한덕수 총리,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할까?
“민주당 영남 출신 이재명 전 대표와 보수정당 호남 출신 한덕수 총리가 대선에서 맞붙으면 누가 승리할까? 정당과 지역 출신 인물 중 누구를 선택할까?”
6.3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출마선언이 봇물이다.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이 좋게 끝난 적이 거의 없는데 도전자만 부지기다.
‘민주당’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은 중도 확장성이 부족해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도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9일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실현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출마 선언을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불참을 밝혔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우후죽순이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안철수 의원은 8일, ‘보수 진영 1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9일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자유공원 출정식에서 도전을 선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은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 선언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외에 김두관·김동연 전·현지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 당 장악력이 강고해 ‘이름 알리기’나 ‘경선 흥행 페이스메이커’ 수준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의힘’은 김문수·나경원·안철수·오세훈·유정복·이정현·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9명이다. 그러나 ‘별의 순간’이 지나갔거나 아직 오지 않은 인물, 영원히 없을 인물, 경선부터 어려운 인물, 일관·진정성은 있으나 확장성이 없거나, 확장성은 있으나 시기상조인 인물로 분류된다.
특히 여론조사는 이재명 전 대표가 누구와 붙어도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난하게(?) 대통령을 헌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정현을 빼면 여야 후보군 중에 호남 출신은 없다. 이낙연 전 총리나 정세균 전 총리도 잠잠하다. MB에 대패했던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는 ‘전주 병’ 국회의원으로 조용하다.
DJ 이후 호남대통령은 없다는 인식이다. 호남인구가 적어 어렵다는 주민 인식은 절로 민주당 영남 인물군에 집중됐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전 대표를 미는 원인이다.
그러나 영남 출신 대통령을 뽑아도 추종 정치인만 고관대작에 부귀영화였다. 호남 낙후는 여전했다. 지역낙후는 95~85% 받은 DJ·노무현·문재인 정부 책임이 훨씬 크다.
토호 정당들의 탐욕·부패·수준 미달도 심각하다. 충청·강원·경남 등지가 대접 받고 ‘몰표=홀대’다.
이런 상황에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총리 차출설이 나돈다. 한 총리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주 출생으로 호남 명문 전주 북중을 거쳐 경기고·서울대·하버드대 석·박사 학위에 이어 행시 합격, 특허청장·국무조정실장·통상교섭본부장·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노무현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주미대사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로 두 번째 재임 중이다.
보수·진보를 넘나들며 폭넓은 행정 경륜으로 국제무대에 알려졌다. 특히 넌더리 치는 싸움판과 모략·모함으로 얼룩진 정치판에 산업·민주화를 넘어설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다.
민주당은 안동 출신 이재명 전 대표를, 보수정당은 전주 출신 한덕수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는 ‘판을 뒤집는 구도’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그가 등판한다면 DJ 외에는 대통령이 없는 호남인과 출향인 표심이 어떻게 나올지도 의문이다./편집국장 고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