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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 수여거 발굴, 고대 저수지 유적 최초 석축도수로 확인
산내들바다
2023. 11. 10. 10:43
김제 벽골제 수여거 발굴, 고대 저수지 유적 최초 석축도수로 확인
-벽골제 규모와 성격을 밝히는 중요한 계기 마련
김제시와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미란)은 11월 8일과 9일 이틀간‘김제 벽골제 수여거 수문지 발굴조사’현장을 공개했다.
수여거는 벽골제에 존재했던 5기 수문(수여거․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유통거)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제1 수문.
그간 발굴조사를 통해 제방에 위치한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3개 수문 위치와 구조는 확인했으나 수여거와 유통거는 위치와 구조 등이 최근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는 벽골제 제1 수문으로 알려진 수여거 학술조사를 연차 추진했으며, 2020년 시굴조사를 통해 위치를 확인했고 이번 발굴에서는 수여거 동쪽 일부 구조와 형태, 축조시기 등을 파악했다.
조사결과 수여거 구조는 석축도수로와 성토보강층, 진입수로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축도수로 바닥은 자연석을 반듯이 다듬어 깔았으며, 석재 상면은 물이 쉽게 흐르도록 오목하게 치석 됐다.
특징은 문확석 1매가 확인되고, 이를 경계로 안쪽과 바깥쪽 축조기법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성토보강층은 석축도수로 하층을 비롯해 남북으로 넓게 분포했는데 용수 누수를 막기 위해 점성이 강한 암갈색 및 회청색점토와 박석 등을 혼용해 치밀하게 성토했으며, 규모는 조사지역 바깥쪽으로 계속 확장돼 본래 더 큰 규모였을 것으로 확인된다.
진입수로는 석축도수로 동쪽에 위치했는데 성토보강층을 굴착하고 조성했으며 바닥에는 점토와 박석을 혼용해 보강했다.
기능은 유수 유속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단은 수여거 출토유물을 고려했을 때, 시기는 통일신라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석축도수로는 고대 저수지 유적 최초로 확인된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향후 벽골제 성격과 규모 등을 파악하는데도 중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