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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류의 거점,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과거 정박지 확인

산내들바다 2022. 12. 6. 13:08

 

 

 

 

 

 

해양교류의 거점,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과거 정박지 확인

 

- 도자기숫돌 등 570여점 유물 발굴 성과 공개

 

 

 

 

군산시는 6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올해 4월부터 실시한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도자기, 숫돌 등 570여점 유물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고군산도 해역은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으로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 무역항로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 거점이었다.

 

 

특히, 선유도는 선화봉송고려도경에서 고려로 오는 사신을 맞아서 대접하던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언급된다.

 

 

고군산도 해역 수중조사는 2020년 발견 신고 이후 시작해 2021년 수중조사를 통해 청자다발 81, 난파 당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제, , , 닻돌 등 214점 유물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조사해역 인근에 고선박이 난파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지난 4월부터 본격 수중발굴조사를 착수해 350여 점 유물을 발굴했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유물은 토기, 청자, 백자 등 다양한 시대 유물이 넓은 범위에서 확인됐다.

 

 

조사에서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12~14세기경 제작된 고려청자로 대접, 접시, 완 등 일상용기가 주를 이루며, 구름과 봉황 무늬인 운봉문雲鳳紋국화와 넝쿨무늬인 국화당초문菊花唐草紋 등이 새겨진 화려한 상감청자들이 눈에 띈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분청사기백자, 운송 및 선상 저장용으로 보이는 도기들도 다수 확인됐으며, 과거 중국과 국제교류 양상을 파악할 자료인 중국 송대 이후 도자기 일부와 고군산군도 해역이 고대부터 활발한 해상활동 무대였음을 알 수 있는 삼국시대 토기,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 등이 출수됐다.

 

 

특히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는 그간 선상용품으로 1~2점이 출수되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 발굴에서 15점이 새끼줄로 묶여져 확인된 사례는 있으나, 이번처럼 100점이 무더기 상태로 확인된 경우는 처음이다.

 

 

고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나주 공납품貢納品인 숫돌을 조정에 바쳤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물도 공납품으로 운송하다 배와 같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고군산도 역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분들에 감사하다앞으로도 군산시 문화와 역사를 확인할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군산 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