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새만금전주사업단(단장 김민호)과 (재)기호문화재연구원(원장 고재용)은 오는 7일(수)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2·3공구) 내 김제 만경읍 대동리 906-1번지 유물산포지Ⅴ지점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한국도로공사 새만금전주사업단은 전국 간선 도로망 중 동서3축 구축을 위해 55.1㎞ 고속국도를 건설 중이다. (김제시 진봉면 ~ 완주군 상관면)
2022년 1월부터 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에 대한 시굴 조사를 착수했고, 6월 정밀 발굴조사로 전환돼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2동, 초기 철기시대 적석목관묘 1기, 수혈유구 2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1기, 시대 미상 수혈유구 21기 등 총 27기 유구가 확인됐다.
이 중 초기 철기시대 적석목관묘에서 경형동기 8점, 청동패식 10점 등 청동제품과 다량의 대롱옥, 옥구슬 등의 장신구가 출토돼 주목된다.
적석목관묘에서 출토된 경형동기鏡形銅器는 8점이며, 크기는 지름 5㎝ 두께는 2㎜ 정도로 뒷면 중앙에는 뉴(꼭지)가 있어 의복 등에 부착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앞면은 둥글게 볼록해 빛을 더 넓게 반사 시키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형동기는 2016년 함평 상곡리유적(한국문화재재단)에서 4점이 출토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 청동패식靑桐牌飾 10점은 ‘㇍’모양으로 현재까지 출토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뒷면에 한 쌍의 뉴(꼭지)가 부착되어 있어 경형동기와 함께 의복 등에 부착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롱옥과 옥구슬은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무기류는 출토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의례 등과 관련된 제사장 등으로 추정된다.
이번 출토된 경형동기는 중국 동북지역에서 출토 사례가 일부 확인되며, 관련 연구 성과를 통해 보면 기원전 4세기께 사용 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번 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에서 출토된 경형동기와 청동패식은 만경강유역 초기 철기시대 유물상을 파악할 자료로 당시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 서남해안 지역과 관련성을 가늠해 볼 중요한 성과다./김제 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