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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경유값 10년간 442% 인상
    에너지수력원자력전기가스통신보험 2006. 7. 24. 15:42

    같은 기간 휘발유가격은 158% 올라


    지난 10년간 휘발유값보다 경유값의 인상율이 두 배 이상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름값 인상율은 자동차 증가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과 건설교통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5년 국내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리터당 598원. 반면 경유는 239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 발표 기준으로 2006년 7월21일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544원이고, 경유는 1,296원이다. 거의 10년간 휘발유가격은 158% 가량 인상된 데 반해 경유의 가격은 무려 442%나 인상된 셈이다.


    반면 가파른 기름값 상승률에 비해 소득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1천432달러였으나 10년이 지난 2005년은 1만6,291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43%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기름값 인상과 낮은 소득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 95년 국내자동차 보유대수는 모두 846만8,901대로 자동차 1대당 인구는 5.3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보유대수는 무려 1,539만7,095대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82%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도 3.1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생활도구화가 자동차 보유대수를 늘린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경제성보다는 자동차를 통한 편의성 위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자동차가 증가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게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라며 “경제성보다는 생활의 편리함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늘어 외부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유값이 휘발유 대비 84% 수준에 육박하면서 같은 배기량일 때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연간 유류비 차액도 다소 줄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AT(휘발유)와 2.0 VGT AT(경유)를 각각 연간 2만km 주행했을 때 휘발유차는 연료비로만 288만6,000원이 필요하고, 경유차는 193만4,000원이 소요돼 연간 95만2,000원 정도 경유차의 연료비가 적게 든다.  지난해 7월 두 차의 연간 연료비 차액이 109만4,000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경유차의 연료비 부담이 연간 14만2,000원 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리터당 720원에 불과한 LPG 연료차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 기아자동차 뉴카렌스(AT) LPG의 경우 연간 연료비는 177만7,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GM대우자동차 레조도 연간 192만원이면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두 차종 모두 경유차 대비 구입가격이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600만원까지 적어 LPG차의 경제성이 다시 부각되는 중이다. 판매량에서도 기아자동차 뉴카렌스는 지난 6월 3,772대가 팔려 기아차의 전 차종 가운데 내수판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0년간 휘발유차보다 경유차의 보유부담이 더 늘어나 LPG차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LPG차가 늘면 정부에서 분명 LPG에 대한 세금을 더 올리게 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출처 : 시사
    글쓴이 : 권용주 기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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