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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나무 숲에서 김개인주(의견주)를 마시고 싶다.<칼럼사설수필> 2024. 9. 4. 09:25
<칼럼> 개나무 숲에서 김개인주(의견주)를 마시고 싶다.『12지지 마지막 동물로 개와 돼지가 장식한다. 남을 비하할 때 “개돼지만도 못하다.“고 비유한다. 그러나 개돼지처럼 살신성인 충직한 동물은 없다. 이들처럼 네 발로 걸어보라. 몸을 씻을 수 있나, 먹을 것을 마련할 수 있나? 인간에 의지해 먹거리를 해결하고, 몸을 씻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이들을 죽여 고기로 먹는다. 돼지고기나 보신탕으로 실컷 먹어놓고 이들을 비하한다. 지금도 인간끼리 죽고 죽이는 전쟁이 무자비하다. 신을 믿는 종교가 번창할수록 살육이 계속된다. 동물 중에 특히 개는 아주 영리하고 충직하다. 검은 머리 짐승과는 차원이 다르다.』
‘개 견’이나 ‘개 술’은 알았으나 ‘개 오獒’라는 한자는 1990년대 초, 처음 알았다. 당시 오수 의견비가 있는 ‘원동산 공원’ 구경을 전후한 시점이다. 면 명칭 오수獒樹도 ‘개나무‘ 의미다.
술에 취해 길가에 주인, 김개인이 잠들었다. 주변에서 불이 일어났다. 몸에 물을 적셔 불을 끄는 것을 반복하다 죽은 오수개다. 개 무덤을 만들어주고, 김개인이 자신의 지팡이를 꼽자 나온 것이 개나무(오수)다. 충견이자 의견 설화 탄생이다.
오수개는 크고 억센 맹견이다. 한자로 오 자는 ‘놀 오’ 아래에 ‘개 견’이다. 맹견을 애완견처럼 함께 노는 것이 한문이 생기기 이전부터인 듯싶다. 자라 오鰲·鼇를 보면, 자라도 인간이 함께 놀 동물이다. 출렁다리가 가설된 ‘붕어섬’과 함께 임실군은 ‘자라섬’에 에코힐링랜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임실은 오수개와 붕어섬·자라섬 등 인간이 반려동물과 함께 노닐 천혜 명승지를 엄청 보유했다.
이후 추진된 것이 오수개연구소와 의견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 김개인 생가 복원, 오수펫추모공원, 펫(애완동물)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이다.
올해 39회 오수 의견문화제도 임실 펫스타 행사와 함께 오수 의견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임실군은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적극 추진한다.
오수 지명 근원이자, 유래인 가칭 김개인주(의견주)와 개나무(오수주) 개발도 덧붙이고 싶다. 학계 전문가 자문을 구해 개나무 숲도 복원하자. 의견 관련 시설 주변에 개나무(오수) 공원 식재 나무로 활용이 어떨까 싶다.
특히 개나무 꽃이나 열매, 잎과 줄기 및 뿌리나 다른 약재를 활용한 가칭 개나무주(오수주) 등 전통주 개발이 필요할 듯하다. 김개인이 오수에서 친구들과 마시고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든 가칭 김개인주(의견주)도 개발하면 어떨까 싶다.
반려 동물 시대다. 그만큼 경제생활이 윤택해졌다. 전문가 자문과 향토 주민 고증을 거쳐 전통주를 개발한다면 홍보 여하에 따라 엄청난 판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앉은뱅이 술’ 충남 서천군 ‘한산소곡주’는 며느리가 술맛 본다고 시루 안을 젓가락으로 찍어 빨다가 취해 “앉은뱅이처럼 기어 다닌다”고 해 붙여진 명칭이다.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주막에 들러 한 두 잔하다가 술맛에 취해 과거도 못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해 붙인 이름이라는 말도 있다. “뽕을 따며 님과 함께 마신다.”는 전북 부안 뽕주도 명성을 날린다.
도수가 높은 김개인주(의견주)나 비교적 낮은 개나무주(오수주) 스토리텔링은 넘쳐난다. 반려인구가 급증하는데 살신성인 충견 일화는 ‘인간친화·동물친화’에 더 없이 좋은 소재다. 임실군 의견 및 반려동물 등 각종 행사에 공식 술로 활용하면 금방 알려진다. 향토역사가와 주류 제조 전문가 자문을 구해 관련 술 개발이 아쉽다.
김개인이 술에 취해 불이 나고, 개가 짖어도 모를 술이 어떨까 궁금하다. 더욱 죽음을 무릅쓰고 살신성인을 실현한 의견이나 김개인을 기릴 전통주 개발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임실군과 유관 기관 각종 활동을 위한 선물이나 행사 물품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붕어섬 출렁다리 인근 등 옥정호 가든이나 임실지역 식당에서 판매해도 좋을 듯하다.
의견 및 다양한 지역 행사에 이들 술을 활용하자. 1500만 반려인구와 함께 개나무 숲에서 김개인주(의견주)나 개나무주(오수주) 등을 실컷 마시고 싶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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