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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헌 정극인의 묘’,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승격<정읍>전체/정읍문화관광 2023. 3. 24. 08:12
‘불우헌 정극인의 묘’,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승격
- 조선시대 사대부 묘역 전형, 문화적 경관 우수 ‘인정’
정읍시 향토 문화유산인 ‘불우헌 정극인의 묘’가 전라북도 기념물(제160호)로 지정·승격됐다.
불우헌 정극인(401~1481)은 조선 전기 문신으로 한국 가사 문학 효시인 ‘상춘곡 저자이자 한국 최초 향약인 ‘태인 고현동 향약’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인물.
전북도는 “정극인이 국문학적, 지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그의 묘는 조선 사대부 묘역 전형을 보여주며 장제시설 의장意匠과 공간구조 완결성을 갖추는 등 문화 경관이 우수하다”며 도 기념물로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불우헌 묘는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은석마을 산 중턱에 자리하며, 묘 위쪽에 부인 구고 임 씨 묘가 있는데 묘는 주산과 안산 등 사신사四神沙 자리 잡기와 배후 숲, 봉분(원형봉토분), 석물, 재실 등을 갖추어 조선 사대부 완결형 시설 및 공간구조를 보여준다.
묘역 석물은 묘표 3기, 망주석 1쌍, 혼유석, 상석, 향로석, 문인석 1쌍, 장명 등이 있다.
1401년 경기도 광주 두모포에서 출생한 정극인은 1429년 생원시에 급제해 성균관에서 수학 중 1437년 척불 상소로 북방으로 귀양을 갔다가 곧 풀려 처가가 있는 태인으로 내려왔다.
서당을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 1451년 6품 광흥창부승廣興倉副丞에 올랐고, 1453년 문과에 급제했다.
1455년 전주 부교수로 있을 때 단종이 폐위됨에 따라 사임하고 태인으로 돌아왔으며, 1469년 사간원헌납獻納으로 임용되고 곧 사간원정언正言이 되었는데 1470년 벼슬을 사양하고 후진양성에 힘썼다.
특히, 1475년 우리나라 최초 민간 주도 태인고현동향약을 제정해 향촌 풍속을 교화하는 데 힘썼고 문학에도 특출난 재능을 보여 최초 가사 ‘상춘곡’과 단가 ‘불우헌가’ 그리고 한림별곡체 ‘불우헌곡’ 등을 지어 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1481년 서거했고, 이후 1630년 무성서원에 배향됐다./정읍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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