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산업지원센터 통해 닥나무 계약재배 및 수매하고, 전주천년한지관에서 닥무지 및 한지 제조
- 계약재배 4년 만에 수확량 크게 늘어 한지 원료 공급확대 및 전주 한지산업 활력
전주시가 우수 품질 전통한지 생산을 위해 전주에서 생산된 고품질 닥나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시는 21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우범기 시장과 시의원, 전주한지장, 주민 등이 참석해 한지 주원료인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기는 ‘닥무지 행사’를 진행했다.
시는 2017년부터 전주 전통한지 정체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닥원료 공급기반 구축을 위해 7개 농가 15필지(2만1527㎡)에 1만4500여 그루 닥나무를 계약 재배해왔으며, 최근 전주 재배 닥나무를 수매해 이날 닥무지 행사를 진행했다.
전주산 닥나무는 수매 4년차를 맞이한 올해 역대 최고인 14톤 정도를 수확했으며, 닥무지 작업을 거치면 약 2.4톤 정도 흑피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통한지(A4 기준) 28만 장을 만들 분량이다.
닥무지 작업은 닥나무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뜨거운 증기로 나무를 찌는 과정으로, 4~5시간 닥무지 과정이 끝나면 다 쪄진 닥나무 껍질을 벗길 수 있으며, 이렇게 벗긴 껍질을 햇볕에 말리면 한지원료 ‘흑피’가 된다.
생산된 흑피는 전주천년한지관 한지 제조에 일부 사용되며, 나머지 분량은 전주한지장 4인에 시저렴하게 공급된다.
이날 행사에는 닥무지 작업인 닥나무 찌기와 껍질 벗기기 시연 등 전주한지장과 주민이 품질 좋은 닥나무 생산을 위해 소통 시간도 마련됐다.
우범기 시장은 이날 “올해 높은 닥나무 수확량은 재배 농가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노력 결과물인 만큼 고품질 닥나무 안정적 생산을 위해 수확 후 관리와 다음연도 수확을 위한 철저 준비에 임해달라”면서 “시도 전주한지 원료 국산화와 고품질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신규로 2개 농가와 추가 계약해 3666㎡ 닥나무 재배 면적을 확보하고 3000여 그루 닥나무 추가 식재 등 전주 전통한지 안정적 원료공급에 노력하며, 전주산 닥나무를 사용해 만든 한지를 4대궁과 종묘창호보수 등에 제공해 전주한지 위상을 높인다./전주 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