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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석 의원“호남발전 위한 진정성 보여 달라”
    국회의원총선위원장장차관국감 2016. 5. 20. 09:30




    이춘석 의원호남발전 위한 진정성 보여 달라




    -원내수석 임기 마치며 더민주이중성에 일침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의 유일한 최다선 의원으로 살아남은 이춘석 의원(3, 익산갑)이 차기 지도부에 호남민심을 직시하고 호남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19일 오전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호남민심을 되돌리는 유일한 길은 낙후된 호남발전을 위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의지와 구체적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선거 때만 되면 몰표를 구걸하며, 선거가 끝나면 전국정당을 핑계로 호남을 홀대해 온 당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으며, “20대 국회에서 이제 호남의원은 저를 포함해 3명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분이 불편해 하셔도 저는 계속 이 얘기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또 호남이 계층적으로도 어렵고, 지역적 차별에, 당내에서 차별까지 3중고를 겪는 가운데, 전북은 호남 내에서도 차별을 받는 이중소외를 겪고 있다, 호남을 물론 전북을 위해서도 별도로 당 차원의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협상 경험을 되짚으며, “협상에서는 논리보다 실리가 중요하다. 정교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실리를 얻을 수 있도록 여당과의 협상에 유연한 자세로 임해 달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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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 발언전문 ]

     

    제게 수석으로서 마지막 발언을 배려해주신 여러분과 그간 고생하신 원내행정실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유승민 사태 등 새누리당 내부 격변과 저의 부족함으로 협상을 잘 했다는 평가를 내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님과 박완주 수석이 정말 든든합니다. 두 분은 원칙적이지만 유연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말 잘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러한 평가를 받고 있어 정말 기쁩니다.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협상을 잘하지 못했지만 야당의원답지 않아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야당의원들은 일단 똑똑하고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경험상 협상은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오히려 야당의원의 똑똑함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차기 지도부는 보다 더 정교하고 전술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연해 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호남 유일 3선 의원으로서의 부탁입니다.

    앞으로 호남 얘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 학생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많습니다. 20대 국회에는 더 많습니다.

    어제가 5. 18 이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광주 민주화항쟁으로 인생의 경로가 바뀐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께 호남은 인생의 분기점이지만 호남 사람들에게는 여전한, 어쩌면 날이 갈수록 더 힘든 생활입니다.

     

    호남이 이번 총선에서 왜 더민주를 버렸는지 원인을 진단하는 것을 보면 호남의원으로서 매우 답답합니다.

    공천 실패 때문에?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대표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더 답답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가난하니까요. 못사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당을 찍으면 정권교체해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몰표를 주면 80%, 90% 몰표로 호남당으로 낙인찍히는 게 부담스럽다고 하는 것이 우리 당의 태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대선이든 이기려면 그 표가 필요하니까 또 표를 달라고 하고 표를 주면 또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이제 호남은 그런 이중적 태도를 더 이상 보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못사는 것을 어떻게든 해결하는 쪽에 표를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수권정당이 되면 호남이 지지할 것이라고 당내 내분만 없으면, 대선 주자만 제대로 세우면 호남이 다시 우리당을 지지하겠지, 그런 생각으로는 호남민심 얻지 못합니다.

     

    이중적 태도보다 차라리 솔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남 발전을 위해 우리당이 얼마나 구체적인 비전을 줄 수 있는가, 이것 가지고 국민의당과 경쟁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여러분이 불편해도 저는 계속 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호남 의원 단 3명이고, 저는 거기서 유일한 3선의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 당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내줄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호남사람들은 계층적으로도 어렵고, 지역차별로도, 당내에서도 소외받는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 지역구 전북은 호남 내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부채의식으로 조금 더 배려하면 되는 대상으로 생각하면 호남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 의미를 여러분이 꼭 알아주시고 함께 고민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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