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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근 ‘경선 참여 중단’ 선언, 민주당 후보경선 연기될까?
    시장군수관사국장비서지자체(제) 2010. 4. 4. 07:41

     

     

     

     

     

     

     

     

     

    민주당 익산시장 예비후보 김연근 ‘경선 참여 중단’ 선언,

     

    -김 후보 회견, 이한수 후보측 '불법여론조사 및 관권선거 의혹' 문제삼아 

    -중앙당에 경선방식 및 룰 재논의 요구방침

    -이 후보측 "합법적 여론조사 문제될것 없어"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를 놓고 이한수 예비후보와 2파전으로 압축된 김연근 예비후보는 2일 "이 후보 진영이 불법여론조사와 관권선거 등을 했다"며 '경선 참여중단'을 선언해 폭로전이 계속됐던 후보경선이 중단위기에 봉착했다.

     


     


    더불어 "공천.경선방식에 중앙당이 오락가락했다"며, "시민의사를 객관적으로 반영할 공정한 경선방식과 룰을 재논의해 진검승부 기회를 달라"고 중앙당에 경선방식 재논의를 요구할 방침이어 10일로 예정됐던 민주당 후보경선이 연기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 후보는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옳고 바름으로 다스린다'는 정치(政治) 이상이 헌신짝처럼, 승리지상주의와 약육강식 논리가 압도하는 정글의 세계로 절망과 비애감이 쌓여 갔다"면서 "민주당 공천과정과 경선방식은 원칙 없이, 오락가락해 결국 기득권을 가진 현직 지자체장들이 유리한 여론조사로 뒤집었고, 인신공격도 끊이질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4월1일 이한수 후보측이 표본크기도, 질문 시나리오도 선관위 신고내용과 다른 광범위한 전수조사이자 당원 사전 예비투표로 지지성향을 보는 공개투표이자 지지당원 동원 목적의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악했다"면서 "여론조사 경선은 설득력과 공신력, 효용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시민과 당원 문제제기가 폭주했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시예산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가 현직시장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나서는 선거개입 제보가 잇따르고 공무원 경선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선거직전 진행된 에스코(LED)사업 비리의혹으로 감사원 특별감사가 현재 시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되고, 감사원은 선거에 영향을 끼칠까 조심스레 진행한다”며 “자숙하고 반성할 일부 공무원이 현직시장 당선에 활개를 쳐 공직(公職)사회가 사직(私職)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불법 여론조사와 관권선거를 하는 이 후보는 며칠전 익산갑 시도의원 후보자를 대동하고, ‘비방과 혼탁이 난무한 타락선거에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께 죄송하다’는 회견문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시민을 기만하는 양두구육 정치를 한다”며 경선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경선연기를 요청한다며 "공정한 경선방식과 룰을 재논의해 진검승부 기회를 달라"고 중앙당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 후보 측은 "3월31일 관계법에 따라 선관위에 여론조사 질문서를 제출했고, 신고 내용대로 조사했으며 당원만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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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자 회 견 문

     

     

    무릇, 정치(政治)란 무엇입니까? 옳고 바름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저는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번민을 숙명적으로 할 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물음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곤 했습니다. 저는 지금 경계에 서 있으며, 그 물음에 답할 처지에 있습니다.

    옳고 바름으로 다스린다는 정치의 이상이 헌신짝이 되고, 승리지상주의와 약육강식의 논리가 모든 가치를 압도하고 있는 정글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 끝없이 추락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절망감과 비애감은 켜켜이 쌓여 갔고, 그 감정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민주당 공천과정(경선방식)은 원칙을 잃고, 오락가락하였습니다. 도저히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당의 의사결정방식이라고는 볼 수 없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춤을 추었습니다. 그 춤은 칼춤이었습니다. 선거에서 어느 후보보다도 기득권을 한껏 가지고 있는 현직 시장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방식인 여론조사를 요구하면서 칼춤을 부추길 때, 저는 공당을 믿었기에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었던 공당은 현직 시장들의 요구인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뒤집으면서 저의 믿음을 배반하였습니다.

     

    많은 후보들이 공당을 비난하며, 떠나갔습니다. 저는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경선 칼춤’이 저의 목을 겨누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인내하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였고, 경선후보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인내와 믿음이 산산이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직전입니다.

     

    선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저에 대한 인신공격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 멀리 계곡에 가서 귀를 씻고 싶을 만큼, 더러운 언어들입니다. 언어는 칼보다 무섭습니다. 저와 사랑하는 제 가족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제 부덕을 탓하며 인내하였습니다.

     

    4월 1일 어제, 이한수 후보측로부터 여론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표본의 크기도, 질문 시나리오도 선관위에 신고한 사실과 다른, 불법 여론조사였습니다. 당원들의 머릿속을 뒤지는 광범위한 전수조사였으며, 당원들의 사전 예비투표였습니다. 여론조사라는 기법으로 이용해 개별 당원들이 누구를 지지하고 있는가, 누구에게 투표하는가를 들여다보는 사실상의 공개투표였습니다. 자기편과 상대편을 가르고, 경선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을 동원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법 위반 이전에, 저는 그 의도와 목적, 방법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보가 바로 얼마 전에 여론조사방식의 경선을 요구한 사람이라는 적반하장의 사실에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여론조사라는 경선방식은 설득력과 공신력, 효용성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한국사회의 민주화로 무덤으로 보내졌던 관권선거의 유령이 익산시를 떠돌고 있습니다. 시의 예산 지원을 받는 각 단체들이 현직 시장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각종 모임을 조직하거나 알선하며, 이한수 시장의 지지발언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현재, 선거 직전에 진행된 에스코(LED)사업의 비리의혹으로 감사원의 특별 감사가 익산시청이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행여 선거에 영향이라도 미칠까봐 매우 조심스럽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자숙하고 반성해야 될 익산시 일부 공무원들은 외려 현직 시장의 당선을 위해 활개를 치고 다니는 모습에서 사직(私職)으로 전락한 공직(公職) 사회를 봅니다.

     

    사람들은 선거를 전쟁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넘지 않아야 될 선이 있습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서 배부르면 된다”라는 논리는 소나 돼지들의 논리이지 인간의 논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소나 돼지들의 선거가 아니라 철학적 성찰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선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 여론조사와 관권선거를 하고 있는 그 후보는 며칠 전 익산갑의 시도의원 후보자들을 대동하고, “비방과 혼탁이 난무한 타락 선거전에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께 죄송하다”라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그 기자회견문은 아직 마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민들을 기만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사기(史記)에, 원한에 사무친 오자서가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한 후에야 그만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친구 신포서가 오자서의 행동을 지적하며, “친구여 이보다 더 천리(天理)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라고 묻자, 오자서가 ‘갈 길은 멀고 해는 짧아 천리(天理)를 어길 수밖에 없다’라는 ‘일모도원(日暮途遠)’으로 대답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정치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춘추전국의 시대가 아니라, 이성과 합리가 숨 쉬는 현대의 시기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많은 후보들이 경선에 불복하고, 당을 떠나면서 뼈아픈 이야기를 무수하게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된다는 점만 밝히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그 경계에서 저는 경선 참여를 중단하며, 경선 일정의 연기를 요구합니다. ‘묻지마 선거’에서는 승리도, 패배도 의미가 없습니다. 누더기가 된 공천과정, 불법선거운동을 부추기는 경선방식 때문에, 민주당과 후보들의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당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를 그만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써 감당해야 될 숙명적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다른 방식 - 인간의 언어로 싸우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당을 믿는 시민들의 의사를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방식과 룰을 재논의하여 저에게 진검승부의 기회를 주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당의 부름에 화답하겠습니다.

     

    2010년 4월 2일

    익산시장 민주당 예비후보자 김 연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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