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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지자체장 입지자들)
    시장군수관사국장비서지자체(제) 2010. 3. 29. 08:34

     

     

     

     

     

     

     

     

    (안타까운 지자체장 입지자들)

     

     

    "뜻을 못 이루고 익산을 떠나게 된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조용히 떠나는 것이 시민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주말 민주당 익산시장 경선에서 이한수.김연근 예비후보로 최종 압축됐음이 알려진 직후 효성 트랜스월드 신추(57) 전 대표의 전화인사다.

     

     

    신추 대표는 익산에서 초중고와 서울에서 대학졸업후 32년간 신호제지 대표, 효성트랜스월드 대표 등 대부분 CEO로써 지내왔다.

     

    앞서 김재홍 전 국회의원도 사퇴회견에서 국회의원 아성쌓기 불공정 경선으로 당원, 시민의 선택권은 없고 '공천장사' 부패비리 의혹이 내부고발자와 언론에 제기돼도 검증 안된 채 공천심사가 진행되며 도당이나 중앙당도 정치기득권에 따라갈 뿐 시민공천배심원제 같은 개혁공천 방안이 사장됐다고 주장했다.

     

     후보마다 정책공약은 전혀 없이 국회의원이나 당내 실력자 붙들기에 이전투구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도 서울대대학원 정치학박사 출신으로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거친 실력자나 여지없이 추락했다.

     

    윤승용씨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으나 '사퇴의 변' 조차 남기지 못하고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안세경 전주부시장도 비슷하다.

     

    학창시절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대학을 졸업하고 승승장구하다 고향발전을 위한다며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에 도전하나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 낙마가 현실이다.

     

     

    최종경선에 살아남은 이한수. 김연근 예비후보와 3배수에 포함됐다던 김병곤 전 도의장은 우연인지 전부 도의원 출신이다.

     

    어느 정도 경제기반을 갖추었고 평생을 지역에서 살았으며 밑바닥부터 정치인생을 시작해 주민 관혼상제는 물론 부엌에 숟가락이 몇 개인 지, 환히 꿰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 주민과 '물에 설탕 녹듯' 한 몸이 된다.

     

    이런 지역정치인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 중앙인물의 장.단점은 몇 가지다.

     

    지역정치인들은 이들을 고향발전에는 관심없이 '선거철만 내려오는 철새'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지역에서 산다고 무조건 지역발전을 위해서일까?

     

    학창시절 잘 나갔다면 중앙에서 학교 다니고 각계의 주역으로 활동했을 것이다.

     

    중앙인물의 고향발전에 대한 생각도 적지 않으나 가족과 주택, 직장이 멀어 시간.공간적으로 선거철만 내려올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어떤 인물은 "나만큼 배운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는 어쭙잖은 자만심까지 가세해 주민과 '물에 기름 뜨듯' 하다가 뜻을 못이루는 일이 반복된다.

     

     

     특히 공천제 문제점은 심각하다. 

     

    국회의원에 도전했거나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가장 먼저 배제된다.

     

    소위 '불경죄'다.

     

    공천헌금도 무시못한다.

     

    국민이 그토록 반대했던 "공천제가 토착비리의 가장 큰 뿌리(?)"인데 엉뚱하게 생계형 봉급쟁이만 잡아들인다.

     

    힘없는 농민은 기만원 음식대접 받았다고 수십배 과태료를 물리면서 정치인은 수억~수십억원을 '떡값'이라고 우기거나 반납조차 않는 일이 같은 시대, 같은 공간, 대한민국에서 동시에 벌어진다.

     

    "주민이 받으면 금품과 향응이지만 정치인이 받으면 떡값이요, 정치자금이다"

     

    공천장사는 당연 매관매직이요, 뇌물인데 정치라는 이름으로 당연시하며 은밀하게 이뤄져 처벌조차 안된다.

     

    평생을 정치로 허송한 정치꾼 등이 소위 대권후보와 인맥으로 느닷없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된다.

     

    어떤 지자체는 기초의원도 하지 않고 평생을 보낸 인물에 특정 대권후보가 공천을 주자 졸지에 지자체장이 됐으나 기초 행정지식도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 돌아간다.

     

     

     

    "금배지에 도전 가능성이 없고, 금배지보다 못나고, 잘 갖다 바치며 금배지가 인사나 예산에 관여해도 고분고분하거나 대권후보에 잘보인 사람에 공천이 돌아간다"는 항설이 진실이 됐다.

     

    지역발전은 전혀 관련없이 정치권의 사적인 계산과 이해관계만 작용한다.

     

     

     

    주민들도 아무리 하버드대학을 나와도 관혼상제나 민원챙기기에 소홀한 정치인은 지지는커녕 엄청난 비난을 퍼붓는다. 

     

    위아래로 뜯기는 셈이어 경제력이 없는 인물의 정치입문은 말뿐이다. 

     

     

     

    이처럼 선거철 몇 개월만에 중앙인물의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도전은 무모하다.

     

     중앙인물이 도내에서 지자체장이 된 정읍. 김제시는 뒤늦게 오랫동안 상주하며 주민과 고락을 같이 해 어렵사리 뜻을 이뤘다.

     

    주민이 마음을 열 때까지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

     

    "주민은 자신의 수준 이상 지자체장을 선출할 수 없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에 송구함을 표명하는 회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는 신추 대표 같은 인물들이 기업경험과 노하우, 인맥을 고향발전을 위해 활용할 시대는 언제나 올 지 궁금할 뿐이다./편집부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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